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드디어 품절녀가 되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결혼식을 준비하고 봄에 결혼을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앞으로 결혼식을 앞도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사실 이 때 스파로 유명한 이 속초 바다가 보이는 스파펜션이 있었다면 이곳에 와서 제대로 피로를 풀면서 결혼식을 
준비했을텐데 그 때는 없었던 건물이어서 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네요.

이곳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많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럭셔리함도 다른 곳에 비하여 독보적이어서 예약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어떤 곳을 가든 객실에서 바다가 모두 보인다는 
것이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파도의 소리만 듣는 것은 조금 억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예요.

저희가 묵은 속초 바다가 보이는 스파펜션은 301호였는데 신혼부부라는 말을 해서 그런지 러블리한 핑크빛 방을 주셔서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음흉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 둘 다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간에 일을 하느라 볼 수 없었던 영화를 밤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었어요. 
이곳의 구조가 영화를 보기에 편하게 되어 있어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하고 잠이 든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말이예요.

그리고 또 하나 창이 일반적인 작은 것이 아니고 거의 베란다 수준이었는데 이것을 열면 바로 바다가 
보였고 그 앞에 최첨단 스파 욕조를 가져다 놓으셔서 바다를 보면서 스파를 할 수 있었어요. 물을 받으면서 
작동을 시키면 물이 막 움직이는데 저절로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2인 월풀이기 때문에 부부가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어요.


둘이서 바다를 보면서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테이블까지 갖추고 있어 저희는 이번에 신혼의 기분이 아니라 
연애할 때의 데이트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어서 보너스를 탄 기분이었어요. 저희가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있어 속초 시내를 좀 돌다가 왔는데 이곳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급하면 바로 시내까지 다녀올 수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보통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그 특유의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신축 건물이어서 그런지 
관리를 너무 잘하셔서 그런지 이상하게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아 편안했어요. 저는 특이하게 소리보다는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특히나 안에서 밥을 해 먹어야 하는 입장에서 냄새가 나면 물도 한 모금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이 부분은 다른 곳을 찾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에 들었어요.


속초 바다가 보이는 스파펜션은 커피 포트나 전자레인지까지 꼼꼼하게 다 갖추고 있어 저희는 크게 음식을 하지 않아도 며칠을 
머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남편이 서비스를 해 준다며 밥을 다 해줘서 더욱 행복했어요. 게다가 근처에 
항구가 있어 바로바로 회를 구입하여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었는 것은 덤이었어요. 
주변에서 보면 보통 펜션을 오면 바베큐 파티를 많이 하는데 이곳은 조금 특별하게 모두들 회를 구입해다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물론 프론트에 요청을 하면 바베큐 파티를 준비해 준다고 하는데 바다에 왔으니 
싱싱한 회를 먹는 것이 우선 아니겠어요~

저희는 회를 먹을까 하다가 요즘 한참 대게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게를 구입하여 즉석에서 쪄서 
가져왔는데 철썩이는 바다를 눈 앞에 두고 먹는 게 맛은 또 다르더라구요. 항상 시끌벅적한 식당이나 혹은 
집의 식탁에서 먹다가 와인과 함께 곁들이니 드라마의 한 장면이 저절로 떠오르더라구요. 여배우가 된 
느낌이 별것이겠어요? 이렇게 낭만을 느끼면서 행복하면 된 것 아니겠어요?

주방에는 세제까지 꼼꼼하게 구비가 되어 있었고 씽크대의 수납공간을 열어보면 국자나 뒤집개, 주걱 등등 
급하게 필요한 물품들은 모두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보통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은 환기나 수압이 약하여 
짜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전혀 그런 것이 없어 역시 건물도 새것이 좋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남들은 아침에 일출을 보며 해돋이를 본다는데 원초적인 느낌에서는 의미가 굉장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침 잠이 많은 제가 일출을 볼 것 같지도 않아 저희는 점점 어둠으로 물드는 바다를 보며 스파를 즐겼어요. 
이 속초 바다가 보이는 스파펜션은 남편이 알아보고 예약을 한 것인데 어떤 블로거분이 입욕제를 꼭 챙겨가라고 했다며 
욕실에서 부랴부랴 챙겨온 것은 행복한 스파를 위한 지름길이었어요. 역시 어디를 가든 요즘은 많이 
찾아보고 오는 것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아침을 해 먹고 바다 근처를 산책하러 나왔는데 물론 내일이면 서울로 올라가서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오늘 이곳에서 만큼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음에도 이 근처로 오게 되면 피로도
확실하게 풀고 데이트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속초 바다가 보이는 스파펜션을 이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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