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이 되기 전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더워지려고 했던 날씨가 다시 시원해진 거 같아요!
봄이 너무 빨리 시작해서 여름도 금방 오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는 크게 덥지 않아서 다행인 거 같아요ㅠ
시장을 가면 수박도 벌써 팔고 있고 
계절이 바뀐 거는 실감이 나네요!
저는 날이 더워질수록 항상 생각나는 게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강릉 매운냉면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위치는 옥천동인데 강릉역이랑 가까워요!
그래서 기차를 타고 와도 멀지 
않아서 좋은 거 같아요!
이름은 복사골인데 약간 옛날 가게 느낌이 나서
레트로한 감성이 있기도 해요~
제가 냉면을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베스트로 선정한 이유는
면을 직접 뽑기 때문이에요!
가게 안에 면을 뽑는 기계가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면을 먹었을 때 식감도 다르고,
더 탱탱함이 느껴져요.
겨울에는 계절메뉴로 메밀온면이 있다는데
인기가 많다고 해서 날 추워질 때 
먹으러 가야겠어요!ㅎㅎ

 

그리고 수육을 파는데 냉면에서 가장 빼먹을 수 없는 게
바로 고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수육도 시켰어요!
수육은 고기 자체가 되게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쌈에 싸먹어도 맛있고, 면이랑 먹어도 맛있고!
밑반찬도 같이 나오는데 딱 심플하게 나와요.

 

반찬을 하나씩 먹어보면 이 
가게만의 맛을 알 수 있는 거 같아요.
하나만 먹어봐도 알 수 있는게 살짝 짜거나 싱거우면
다른 반찬이랑 음식들도 반찬의 간과 비슷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간을 강하게 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간이 쎄지도 않고, 
너무 삼삼하지도 않고, 깔끔했어요!
딱 과하지 않고, 적당하더라고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육수를 보니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도 속까지 시원~해지는 거 같아요.
수육에 같이 나오는 김치도 시원하고 아삭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ㅠ
아주 입 속으로 쭉쭉 들어갔네요;

 

저희는 비냉이랑 물냉을 시켰거든요.
두 개 다 맛있었어요!
냉면 2개에 수육 하나 시키니까
둘이서 먹기 딱 적당하더라고요.
저는 비냉보다는 물냉을 훨씬 좋아하거든요.
비빔만 먹는 사람들을 보면 여름이라서 더운데
왜 시원한 육수를 먹어야지 왜 육수가 없는 걸 먹지?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여기서 비빔을 맛봤는데 
‘아, 육수가 없어도 시원하구나’를 느꼈어요~ㅎㅎ

 

이게 육수가 들어가고 없고와 차이가 있는데
속까지 개운해지는 건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비빔의 매력이 먹다가 시원한 육수를 부으면
이게 물로 변하더라고요?ㅎㅎ

 

하지만..그래도 전 물!ㅎㅎ
오이, 배, 무, 계란까지 완벽하게 들어가 있어요.
저는 가장 좋은 게 육수맛이랑 면이었거든요.
면도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요.
어떤 걸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색으로 말하자면 약간 진갈색 같은 거랑
평양냉면처럼 거의 투명한 거랑 
제가 이번에 간 곳과 같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에서 이렇게 생긴 걸 좋아해요!

 

되기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있어서
먹었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는 거 같아서요!
거의 다 먹어갈 때는 항상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있게
거의 잘게 잘게 자르는데 젓가락으로 먹을 때랑
숟가락으로 먹을 때랑 또 맛이 달라요ㅠ

 

그리고 사람마다 면을 자르는 방법도 다 다르잖아요~
저는 가운데만 딱 한 번 자르는 편이에요!
아예 안 자르는 사람도 있고, 두 번 자르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한 번만 잘랐을 때 너무 길지도 않고,
짧게 끊어지지도 않아서 좋아요!
면을 먹으면 호로록 해야 하는
 맛도 있어야 하거든요~ㅎㅎ

 

비빔에는 양념이랑 잘 섞이지 않는다면
육수를 살짝 부으면 잘 섞여요!
양념도 너무 맵지않은 적당한 맛이라서
매콤하게 먹기 딱 좋았어요.

 

수육이랑 같이 먹으면 전 비빔이 더 괜찮더라고요!
쫄깃함, 부드러움, 아삭함, 시원함 
이 모든 게 다 갖춰진 조합!
숟가락에 올려서 먹으면 입 안에 가득차서
오물오물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ㅠ
한 낮에 가서 햇빛을 계속 받으니까 더웠는데
이 한 그릇으로 더위가 싹 가셨네요~ㅎ

 

저는 양념맛도 중요한데 같이 올라가는
고명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무채는 가게마다 양념?을 다르게 해서 그런지
맛이 다 다르더라고요.
아삭함이 더 배가 돼서 맛이 더 굿!

 

제가 물냉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육수에요.
이거 하나로 맛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거든요.
저는 약간 맛이 진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데
여기가 딱 그 맛이에요!
진하다는 게 약간 깊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딱 제 스타일이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면을 쌈에 싸먹는 재미도 있어요!
시원한 면이 쌈에 들어가니까
끊임없이 들어가더라고요;
밥대신 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오히려 고기 맛이 더 깔끔해져서 더 맛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어릴 때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안 먹고 냉면만 먹었거든요.
한 번은 집 근처 고깃집의 냉면을 진짜 좋아해서
거기서 먹고 싶다고 엄마한테 떼를 써서
결국 냉면만 먹고 나온 적도 있어요;
겨울에도 아무리 추워도 꼭 땡기는 날이 있어서
여름만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는 거 같아요!ㅎㅎ

 

밥대신 먹어도 좋지만 고기 먹고 난 후에
후식으로 먹으면 더 꿀맛일 거 같아요!
더운 걸 가장 싫어하는데 그래도 좋은 게 있다면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계절메뉴가 있어서
그것만 좋아요!ㅎㅎ

 

그리고 새롭게 나왔다는 매콤물비냉면!
너무 궁금해서 또 먹으러 왔어요!
둘 다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 메뉴가 정말이지 완벽하게 다가오더라구요(ㅋㅋ)
더군다나 강릉 매운냉면이 생각보다 잘 없어서 매우 아쉬웠는데
여기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ㅎㅎ

 

저는 양념을 듬뿍듬뿍 넣어주시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물도 가득 양념도 가득
그래서 처음에는 대체 무슨 맛일까.. 했는데 맙소사..

 

정말 맛있었어요! 
강릉 매운냉면이라 해도 진짜 매워서 맛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매우면서도 이상하게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게 되는 맛이었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곳중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스타일이어서 강릉 매운냉면은
복사골만한 곳이 없을 거 같네요~
더운 여름에 바다로 많이 놀러가실 텐데
시원한 바다도 보고, 속까지 개운해지는 
식사 한 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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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골

강원 강릉시 옥천로19번길 27

033 653 5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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