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시원해지는데
가끔씩 비가 내려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데
우산 갖고 다니기가 너무 귀찮아요ㅠ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마침 비가 안와서
평소 가려고 했던 속초를 다녀왔어요!
왜냐면 바로 속초 단체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훈활어가 가성비 진짜 좋다고 해서
속초 단체식당 찾아 입 호강하고 왔어요.
그래서 같이 갈 파티원을 모집했어요!ㅎㅎ
그래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잖아요~
속초 터미널에서 가깝다고 하길래
숙소도 그 근처로 잡았거든요.
그래도 이왕 갔으니까 1박은 해야 할 거 같아서
숙소까지 잡았는데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어서
자고 오길 정말 잘했어요!
 

 

여기가 가격에 비해 양이 정말 많이 나와서
관광객말고도 현지인들이 정말 많이 가는 곳이래요.
저는 음식의 질도 중요하긴 하지만 
양도 중요하거든요ㅠ
둘 중 아무것도 포기를 할 수 없어요..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는 큰 
수조가 여러 개 있었어요.
그 안에 멍게, 전복,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딱 봐도 엄청 싱싱해 보였어요.
왜냐면 죽어있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저희 동네에도 횟집이 있는데
수조에 있는 것들이 반 이상은 죽어 있어서
물고기가 동동 떠다니거든요ㅠ
근데 다 팔딱거리면서 뛰어다니더라고요.
 

 

매장이 되게 깔끔한 편이었고,
들어가자마자 되게 친절하게 맞아 주셨어요.
여기서 물회만 먹어도 픽업이 가능하대요.
이런 서비스도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픽업은 관광객이 주로 이용할 텐데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픽업까지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몇 십년 동안 주방장으로 계셔서
경력이 되게 많으신데 역시 
경력을 이길 순 없나 봐요.
맛도 맛이지만 비쥬얼이 진짜 최고였어요;

 

 
저희는 코스 요리로 시켰거든요.
제가 사람들이 많이 모아서 간 이유가 바로
이렇게 다양하게 먹으려고 간 거였어요!ㅎㅎ
일단 나오자마자 속초 단체식당이라고 알려진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나 많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많이 가는 거 아닐까요?

 

이거는 스끼다시로 나오는 해산물이에요!
새우, 전복, 가리비, 문어, 멍게 등등
스끼다시로 나오는 것부터 되게 맛있었거든요.
양도 딱 적당하고, 이거 저거 먹다 보니까
왠지 배가 찰 거 같아서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엄청 참았어요ㅠ

 

저는 원래 전을 안 좋아하는데
횟집에서 나오는 건 유독 맛있더라고요;
기본으로 나온 스끼다시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일단 그릇도 보시면 원래 하나 당 
그릇 한 개를 쓰는데
여기는 그릇 하나에 나뉘어서 나오니까
자리 차리를 확실히 덜 하더라고요.
횟집가면 테이블이 너무 좁아서 불편했었는데
여기서는 되게 편하게 먹었어요.

 

코스 요리에는 물회도 같이 나오거든요.
물회는 역시 여름이 가기 전에 먹어야 해요~ㅎㅎ
물회 한 그릇에 반은 회가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데 저는 
살얼음보다 이게 좋았어요!
살얼음은 얼음이 너무 씹혀서 이가 시려요..

 

그리고 회!
접시가 배 모양인데 배 에 회가 담겨 있는 거예요.
솔직히 코스요리 시켜도 대부분 둥그런 접시에
회가 덜렁 올라가 있는데
이거는 약간 작품을 하신 듯한 느낌ㅎㅎ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그 말이 딱 제격이네요.

 

제가 해삼킬러라서 해삼도 싹쓸이!ㅎㅎ
메뉴가 다 나오고 보니까 이 가격에 이정도까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코스로 먹어도 좋은데
적은 인원이 가시고, 가격이 부담되시면
알뜰메뉴도 있거든요.
2만 5천우너에 회 세트로 먹을 수 있는데
스끼다시는 7가지 이상이 공통으로 나오는 거라서
스끼다시도 그대로 드실 수 있어요!

 

놀러가서 먹는 거에 아끼시는 분은
많이 없으실 거 같은데 저도 그렇거든요.
근데 여기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곳이라
제가 이렇게 소개까지 하는 거예요ㅠㅠ

 

그리고 저희는 대게도 나왔어요!
대게도 크기도 큰데 살이 꽉 차 있거든요.
게다가 먹기 좋게 손질이 되어서 나오니까
진짜 먹기만 하면 돼요.
 

게딱지에 내장도 진짜 많아서
다리살을 쭉 빼서 내장을 소스처럼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밥을 슥슥 비벼서 먹어야죠~
진짜 밥도둑!

 

살이 꽉 찼는데 되게 쏙 잘 빠져나와서
먹기도 편했고, 손에 많이 안 
묻히고 먹을 수 있었어요~
대부분 가위질만 해주는데 
아예 이렇게 빼먹을 수 있게
해주니까 서비스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모든 메뉴가 한 번에 나오니까
솔직히 뭐부터 먹어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 거 있죠?ㅎㅎ
이거 먹다가 저거 먹다가 하니까
배가 부른지도 잘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거의 터지기 직전까지 먹은 듯..
 

 

내장도 어떻게 찌냐에 따라서
짠 맛이 강하거나 고소한 맛이 
강하거나 하는 거 같아요.
근데 딱 짭쪼름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거든요.
여기 다녀오고 나서 가서 뭐 먹었냐고 물어보면
속초 단체식당 중에서 진짜 최고인 곳 있으니까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있어요!ㅎㅎ
사진도 보여주고, 가격도 알려주니까 
가성비 최고라면서
곧 간다고 하더라고요~
 

 

회는 딱 부위 별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어떤 맛인지 느끼면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느낀다고 해서 제가 
맛을 잘 느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부위는 알아요!ㅎㅎ
꼬득꼬득한 부위는 진짜 소량만 나오거든요~
 

 

중간 중간 물회도 한 입씩 먹었는데
원래 새콤한 맛이 강한데 새콤한 것보다는
달콤한 맛도 나서 되게 감칠맛 났어요!
과일을 넣은 육수라서 감칠맛이 나나 봐요~
제가 물회 유명한 곳도 가봤는데
육수는 여기가 최고에요!

 

생와사비 듬뿍 풀어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술이 안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ㅠ
당일치기로 갔었으면 아쉬울 뻔했어요.

 

싸먹을 수 있게 날치알이랑 김도 나오거든요.
이렇게 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이것도 은근 맛있었어요.
스끼다시부터 시작해서 메인까지
다 맛있게 먹어서 친구들도 잘 왔다면서
날씨도 덥지도 않고, 시원해서 
기분전환 제대로 하고 왔어요!

 

저는 속초 단체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가긴 했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서 메뉴판에 있는 걸로 주문했었는데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단체로 오시는 분들을 위해
메뉴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1인당 15,000원에다가 공기밥은 별도래요!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나중에 모임하게 된다면
그 때 여기에 또 방문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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