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가 됐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는데
약속만 엄청 많아졌어요.
집순이는 오랜만에 주말에 풀 약속이 잡혀서
이번 달은 주말마다 먹방을 
찍으러 다녀야겠어요~ㅎㅎ
이번 주는 강릉 교동택지 맛집으로 
친구가 데려갔는데
세상 신기한 불판이 있어서 
리뷰를 해볼까 하고요!

 

 

원래 새해가 되면 다짐 같은 걸 하잖아요?
저의 올해 다짐은 내가 뭘 먹고, 
뭘 하는지 모든 걸
다 기록하려고 해요!
첫 먹부림 시작합니다~
평소에 자주 만나는 친구인데
아무래도 새해가 됐으니까 
의미부여를 하면서
얼마 전에 만나고 또 만났어요.

 

여기서 나오는 채소들이 직접 재배한 게
나온다고 해서 쌈을 잘 안 싸먹는 사람도
손이 간다고 할 정도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계절별로 채소가 다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역시 재배한 거라 그런지 채소를 먹는데
아삭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게 바로 수정불판이에요.
불판이 두껍고, 투명한 
색이라서 신기했거든요.
태어나서 이런 불판은 처음 봤어요.
여기에 고기를 구우면 연기도 잘 안 나고,
판에 붙지도 않대요!
그리고 누린내까지 잡아줘서 
냄새에 예민하신 분도
맛있게 잘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연기가 잘 안 나서 그런지 가게 안에는
테이블마다 환풍구? 그게 없더라고요.
그래도 먹기 전에 
옷에 냄새도 많이 베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긴 했어요!

자리는 입식도 있고, 좌식도 있었어요.
저는 좌식보다는 입식이 편하더라고요.
좌식에는 바닥이 따뜻하긴 한데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너무 저리더라고요ㅠ
예전엔 다리 저리는 것도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20분 이상 버티질 못하는 거 같아요

 

강릉 교동택지 맛집 내부가 되게 깔끔했고,
흔한 고깃집과는 다르게 기름 찌든 냄새?
그런 게 없어서 좋았어요.
기름도 여기저기 튀어서 찐득한 것도 없이
엄청 깔끔했거든요.

 

자리도 진짜 넓어서 여러 
명이서 가도 딱 좋을 거 같더라고요.
회식할 때나 모임있을 때 
가기에 좋아 보였어요.
인원이 많아지면 장소 찾는 게
여간 힘든 것도 아니고, 
메뉴 선정도 어렵잖아요.
고기는 안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메뉴랑 장소 둘 다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 듯!

 

오겹살이랑 대패삼겹살 중에서 
뭘 먹을지 고민을 했는데
저는 처음 가보는 거라서 
친구가 오겹살을 먹자 했어요.
오겹살이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데
그 초벌향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초벌이 되니까 
고기도 금방 구워지고요!

밥이랑 면도 있었어요.
근데 종류가 많다는 점!
볶음밥도 있고, 면은 소면, 
냉면, 얼큰라면이 있어요.
대부분 냉면밖에 없는데 메뉴도 많아서
후식 고르는 것도 힘들었어요ㅠ

감자랑 버섯도 같이 나오는 센스!
고기 두께도 되게 두툼한 편이어서
일단 비쥬얼만 봤을 때 완전 만족했습니다.
고기가 아무리 맛있어도 
씹는 맛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두꺼운 게 좋아요.
단 두꺼워도 질기지 않고, 잘 씹히는 걸로!

 

당연히 빠질 수가 없겠죠..?
감자, 버섯, 콩나물, 마늘, 김치, 양파
불판에 고기 말고도 구울 수 있는 야채들이
많이 있어서 진짜 여기는 
쌈을 부르는 강릉 교동택지 맛집인 거 같아요.
저는 콩나물이나 김치 같은 걸
고기 기름에 같이 구운 걸 좋아하거든요.

 

김치도 너무 안 익은 거는
구워도 맛이 없더라고요.
좀 많이 익은 걸 구워야 
기름에 닿았을 때도
더 맛있게 잘 익는 거 같아요.
여기 김치는 이 날 제가 다 먹었습니다^^
저는 밥 먹을 때 별로 안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엄청 좋아한다는 걸
새삼 느꼈네요..

 

진짜 너무 신기한 게 불판 위에 
모든 걸 올렸는데 다 익는 동안에도 
기름이 사방 팔방 튀거나  
연기가 거의 안 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걸 왜 다른 곳에는  
안 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딱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불판에 들러붙지 않으니까 타지도 않더라고요.
굽는 타이밍을 조금만 늦어도 금방 타게 되는데
타이밍을 못 맞춰도 쉽게 안 탔어요!
중간 중간 사장님이 오셔서 
구워주시기도 했거든요.
사람이 많아지니까 저희가 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사장님이 봐주시니까 
훨씬 맛있었던 거 같아요.

 

김치랑 콩나물은 기름이 
빠져나가는 밑에 부분에 둬야
맛있어지는 거 아시죠?ㅎㅎ
고기를 먹다 보니까 밥이랑 
찌개도 먹고 싶었는데
냉면도 먹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참았어요!
근데 볶음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그냥 나온대요~

 

 

어떤 곳은 밥이랑 찌개를 
또 따로 시켜야 되는
정이 없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정이 넘치다 못해
흐를 정도…
콩나물도 기본적으로 고추가루랑 양념이
조금 되어있는 거라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불판에 올려서 먹어도 맛있었어요.

원래 제가 고기를 유독 좋아하기는 한데
초벌된 오겹살에 수정불판에 
구운 고기는 처음 먹어 봤거든요.
새로운 맛에 눈을 뜬 거 같아요.
그리고 한 번 먹어봤으니까
이제는 사진만 봐도 그때 맛이 떠올라서
지금 사진을 보면서도 너무 괴로워요ㅠ

보시면 상추도 일반적인 가게랑 다르게
삼겹살 맛집 채소도 찐입니다.
위에 고기, 마늘, 콩나물 등등
올려서 한 입에 먹어 봐야해요.
채소도 깻잎, 상추 말고 다른 것도 있어서
쌈밥처럼 싸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고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냉면을 시켰습니다!
친구는 비냉 저는 물냉!
아무리 배가 불러도 후식은 
1인 1메뉴로 해야죠~
면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리고 오이나 무도 너무
많이 안 들어가 있고,
깔끔한 스타일이어서 좋았어요!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강릉 교동택지 맛집 기본에 충실하고,
부가적인 것도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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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강원 강릉시 율곡초교길 39번길 22
033-64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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