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갑자기 놀러 가자고 해서

당연히 보통 다니는 근처인 줄 알고~

어디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알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강. 원. 도..?

ㅋㅋ그치만 코스도 알아서 짜겠다고 하니

따라만 갔다 왔다네요~

저는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강릉 데이트코스 잘 준비했냐고 하니까

믿고 따라오기만 하래요~

저는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바로 이 젤라또에요!

밥으로 먹은 것들은 그렇게 기억에 남고,

또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저는 처음 먹어 보는 거라서 신기하면서도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았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더 남는 거 같아요.

남친 말로는 대부분

강릉 데이트코스 중에서

디저트 먹으러 많이 가는 곳이라면서

왔으면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 거예요~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

줄이 많기는 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빠졌어요!

여기가 테이크아웃을 하는 곳이라서

주문한 걸 받자마자 바로 줄이 빠지거든요.

옆에는 먹고 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자리가 많지는 않아서

저희는 그냥 들고 갔어요!

밥도 먹어서 배가 부르니까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면서 먹었거든요.

저는 젤라또가 대부분

가격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잘 모르는데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컵 하나에 3천 5백원이었어요.

컵이 넘치게 줘서 저는

싸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밥을 먹고 가시는데

너무 늦게 가면 브레이크 타임이라

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오후 3시 반부터 4시 4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래요.

그리고 가게는 저녁 7시 50분에 닫으니까

저녁 늦게 가도 안 되고요..!

저는 남친이 다 알아와서 가자는 대로

다 따라다녔어요.

가게도 엄청 심플하고,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청결이나 위생 문제는 생각도 안했어요.

저는 어딜 가든 청결이나 위생을

좀 따지는 편이라서 식당도 지저분한 곳은

왠지 음식도 안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이곳은 만드는 과정까지 싹 오픈되어 보이니까

그런 걱정은 없겠다 싶었어요~

무슨 맛을 먹을지도 고민했는데

처음 먹어 보는 거니까 순두부맛을

먹어보라고 해서 순두부로 먹었어요.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 갔는데

막상 먹어 보니까 엄청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손이 가는..?

순두부젤라또~~!

얼마나 쫀득하고 부드러운지 정말 놀랐어요.

왜 사람들이 유럽여행을 가서

꼭 먹고 오는지 알겠는 거 있죠?

여기가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라고 하는데

기계도 이탈리아에서 공수를 해온 거고,

비법도 몇대째 내려오는

젤라테리아한테 전수를 받은 거래요.

저는 젤라또에 이제 입문을 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제대로 된 걸 먹어서

왠만한 거는 제 성에

차지도 않을 거 같네요~ㅎㅎ

제가 먹은 거는 진짜 순두부가 들어가서

더 고소하고,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남친은 흑임자 젤라또를 먹고요~

흑임자 맛도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맛이 진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맛있었어요!

요새 흑임자 라떼도 많은데, 라떼로 먹는 것보다

더 리얼한.. 그런 맛?

참고로 흑임자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도 있어서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다 좋아할 듯합니다.

그리고 보니까 여기가 티비 프로그램에도

정말 많이 나왔더라고요.

배틀트립이랑 최고의한방에도 나왔다 했는데

kbs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대요.

뉴스에도 나올 정도면 진짜 유명한 거죠..

강릉 데이트코스로 남친이 픽한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

못먹어본 맛도 넘나 아쉬운것..

종류별로 정말 많아서 다른 것도

먹어 보고 싶거든요;

저는 그 중에서도 나중에

아로니아소르베를 먹어보고 싶네요.

직접 재배를 한 아로니아로 만든다고 하거든요.

전 종종 집에서 갈아먹기도 했는데

그거보다야 훨씬 맛있을 거 같아요 ㅠㅠ

일정을 좀 촉박하게 잡았는데

널널했으면 마지막 날에 서울 가기 전에

또 먹으러 갔을 거 같아요.

처음 갔을 때 뭔가 두 개를

같이 먹기에는 양도 많고,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을 거 같았거든요.

 

예전에는 서울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도 또 했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새로운 맛을 먹어 봐야겠어요~

처음에는 강릉까지 간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럽고, 귀찮기도 했는데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서 너무 좋았어요~ㅎㅎ

집순이 주말에 집에서 탈출~

밥 먹고 카페를 갔으면

왠지 맛이 다 비슷비슷하고,

디저트도 흔한 것만 있을 거 같았는데

젤라또라고 해서 의외였고,

맛도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이었어요!

역시 어떤 걸 먹든 제대로 잘 하는 곳에서

먹어야 맛있는 거 같아요.

아이들은 달달한 맛이나

초코가 들어간 걸 먹고

어른들은 인절미나 순두부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딱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 인기가 있는 듯.

다음에는 가족여행으로 강원도를 가면

잠깐 들려서 먹어 보기라도 해봐야겠어요!

참 다른 친구들한테 여기 아냐고 물어봤는데

대부분 다 알고 있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언제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기준 손에 꼽히는

강릉 데이트코스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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