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이 다 끝나가고 있어요.
아직 새해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야속한 시간은 빠르기만 하네요.
그래도 하나 만족스러운건 바로 집안 분위기!
갈수록 더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해 지더라구요.
이번주에는 가족들과 외식이 있었는데요.
아빠가 원래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선뜻 먼저 하자고 해서 놀랐답니다.
그래서 엄청 맛있는 메뉴로 골라야겠다
싶어서 찾아 봤는데 집이랑 멀지 않은 
곳에 강릉 짬뽕순두부 특허 받은 
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짬뽕은 가족들 모두 좋아해서
이 메뉴가 좋겠다 싶었던 거죠!
제가 방문했던 곳은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에 위치해 있는 곳이랍니다.

메인 메뉴는 짬뽕 순두부 이지만
그것만 먹기는 좀 아쉬워서 
사이드 메뉴까지 주문을 했는데요.
바로 모두부 라는 메뉴랍니다.
모두부는 일반 두부랑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맛이 완전 다르더라구요.
더 담백하고 부들부들한 식감이었어요.
식감 자체가 좋아서 계속 먹다 보니까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구요.
아껴 먹다가 짬뽕 순두부랑도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두부랑 뭐 큰 차이가 있겠냐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라 놀랐어요.
젓가락으로 콕 찝었을때 부터
다른 느낌이다 라는게 느껴졌답니다.
엄청 큼지막한 조각으로 나오니
작게 잘라서 아껴먹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살짝 간만 
맞춰주는 그런 역할이었는데요.
찍어 먹어도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그냥 먹어도 심심하다는 느낌은
잘 받지 않았는데 그래도 찍어 먹으니까
또 다른 맛이 났던 것 같아요.
두부 자체가 담백하니 뭐
소스가 중요한가요.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죠!
맵고 칼칼한 음식을 먹기 전에
위를 좀 달래주는 느낌으로
열심히 먹어 줬답니다.
어찌나 부들부들하고 야들야들하냐면
젓가락으로 슥 긋는대로 모양이 잡혀서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비주얼을 보고는
그냥 퍽퍽한 식감이겠다 싶었는데
전혀 다른 식감에 놀랐던 것 같아요.
약간 순두부와 두부의 사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해요.
무엇이든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일 겁니다!
강릉에는 왜 두부가 유명한지 알 것 같아요.
이렇게 잘 만드니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
이걸로 찌개 해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강릉 짬뽕순두부의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오징어, 홍합, 새우 
등의 각종 해산물과  버섯, 양배추, 
호박 등 각종 야채로 만들어 졌는데요.
재료가 정말 다양해서 좋더라구요.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재료들이 합해서
어우러지는 국물 맛도 최고 였어요.
입에 계속 머무르는 느낌이 아니라
깨끗하게 사라지는 느낌이라
아쉬우면서도 깔끔 했던 것 같아요.

일단 홍합 껍딱지를 잘 골라 냈는데요.
중간 중간 국물 맛을 맛보니까
얼큰한 것은 물론 짬뽕의 맛 
자체가 완전 깨끗 하더라구요.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
자극적인 음식이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빈속에 먹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또 중국집에서 삼선 짬뽕을 만드는 
그대로 만들기때 문에 불맛도 
엄청 깔끔하더라구요.
뒤끝이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국물 색을 보면 탁하지 않고
깨끗하게 빨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일반 짬뽕과는 또 다르게 기름이 둥둥
떠있는게 아니라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고
어떻게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맛은 또 얼마나 국보급인지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답니다.
아마 당분간은 딴데서 못먹을 것 같아요.
높아진 입맛의 기준치를 충족 
시켜주지 못할 것 같거든요. 
아마 최애 맛집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야채랑 해산물이 가득한거 보이시죠?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어요.
숟가락을 들때마다 나와서 놀랐어요.
강릉 짬뽕순두부는 주문 즉시 
볶아 주기 때문에 중국 정통식 
불맛이 나는 국물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끓여놓고 파는집과는 맛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그러면 깊은 맛이 없지 않을까 싶은데
또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야채에서 나오는 단맛,
해산물에서 나오는 시원함
이 모든게 어우러져서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았어요.

먹다가 너무 뜨거워서 덜어 먹었어요.
일단 강릉 짬뽕순두부는 짬뽕에 
순두부가 들어있기 때문에 칼칼하지만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도 있었는데요.
순두부 덕분에 목넘김이 좋아던 것 같아요.
매운맛을 좀 잡아주기도 해서
저는 굉장히 조화가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제 면보다 순두부를 외치고 싶네요.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앞으로 짬뽕이 먹고 싶으면 중국집 보다
여기가 먼저 생각이 날 수도 있을듯!

살짝 맵다고 느껴지면 모두부 한입!
깻잎에 싸서 먹으면 진짜 꿀맛이랍니다.
반찬이 다 괜히 나오는게 아니더라구요.
깻잎은 아무래도 모두부 용인 것 같아요.
둘이 쿵짝이 정말 잘 맞았어요.
사실 아빠가 이렇게 드시길래
따라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역시 아빠들의 지혜란 최고!
제가 원래 매운 음식을 진짜 못먹는데요.
살짝 매콤해지면 이렇게 중간에
모두부 한입씩 먹으니까 괜찮았어요.
맵찔이 분들은 모두부 필수로
주문하시면 좋을듯 해요.

칼칼한 국물에는 역시 시원한 반찬이 최고!
사실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니었는데
뜨거워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피클이나 단무지 같은
반찬이 최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단무지는 특히 짬뽕맛을 극대화
해주기 때문에 올려 먹는게 좋답니다.
밑반찬들도 되게 별거 없는줄 알았는데
메뉴랑 같이 먹다 보니까 쓸데없는
반찬이 하나도 없고 다 
손이 가는 반찬이더라구요.
구성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밥을 말지 않은 상태인데도 두부가 
많아서 양이 정말 많아 보이는데요.
여기서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기보다는
단백질을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밥이 굳이 필요가 없더라구요.
이렇게만 먹어도 배가 너무 불렀어요.
1인용이 아니라 거의 2인용인듯 해요.
그래도 끝까지 먹어버린 나레기.
다이어트는 원래 내일부터 아닌가요?
여기가 절대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ㅠ

강릉 짬봉순두부 양좀 보세요 여러분.
실컷 먹었구나 싶었는데 아직
이렇게나 많이 남았답니다.
이렇게 재료를 마구 주시면
사장님은 남는게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손님들에겐 너무 좋지만요.
그래도 메뉴가 맛있다 보니까
남기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끝까지 밀어 넣었답니다.

해산물 뿐만 아니라 고기도 
들어가 있었는데요.
사실 해산물보다 고기파인데
고기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재료가 지금 기억도 안날만큼
다양해서 사진보고 되새기는 중이에요.
그래도 들어가 있는 재료보다는 
국물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저한테도
국물이 생각날 정도면 말다하지 않았나요?

다시 조금 입술이 따갑다 싶을때
모두부 한입 먹어주기!
이 정도면 모두부 중독인가요.
깻잎이랑 먹는게 존맛탱구리ㅠ
저는 다음에 또 방문해도
모두부를 주문할 것 같아요.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벌거 아닌데 아직까지 되게 생각나요.

그래도 탄수화물이 안들어가면
살짝 속이 아쉽잖아요?
끝물에 반공기정도 말아 줬습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짬뽕밥을 
먹는 느낌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밥을 넣으니까 국물이 살짝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도 있었어요.
매운맛도 살짝 사라진 것 같구요.
역시 뭐니뭐니해도 탄수화물이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건더기는 거진 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밥을 말아 먹을때 보니까 한참 남았어요ㅠ
야채도 남기지 않고 먹었는데요.
원래 국물에 있는 야채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먹게 되더라구요.
편식하지 않고 먹게되는 마법!
여기 오시면 다 그렇게 된답니다.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달더라구요.
야채에서 단맛이 난다는게 
어떤 맛인지 처음 알았어요.

오징어랑 홍합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죠?
아빠는 얼큰한 국물도 있고
해산물도 있으니 술한잔이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술안주보다는 해장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술도 잘 못먹지만 칼칼한 국물이
해장에 더 좋을 것 같거든요.
일단 국물이 깔끔하니까 더 그렇구요.
누굴 데려와도 실패가 없는
말그대로 맛집이기 때문에
여긴 저의 인생 맛집으로 입력해두겠습니다.

라스트 마무리는 역시 커피죠~
저는 식당에 있는 이 커피기계가 너무 좋아요.
굉장히 달달하고 맛있거든요.
이상하게 집에서 타먹으면
이 맛이 안나더라구요.
어쨌든 매콤한 음식으로 놀랐던 
위장을 다시 달래주고 마무리 했답니다.
오랜만에 했던 외식은 메뉴 덕분에
완전 성공적이었는데요.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몰랐다니
앞으로는 자주 와서 먹어야겠어요.
다음주에 친구들이랑 또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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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초당짬뽕순두부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114
033-65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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