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오스트리아 여행기~!
인테리어도 예쁘고 맛도 좋다는 비엔나 한식당이 있다길래 다녀왔어요 
엄마 집밥을 그립기도 하고, 시내로 나가는 길에 들렸다가기도 편하더라구요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비엔나 시청사 근처에요
숙소가 서역 근처였는데 마침 한번에 가는 지하철이 있어서 15분만에 도착했어요

저는 점심 시간에 방문을 했어요. 
비엔나 한식당 메뉴판을 보니 점심이랑 저녁이랑 메뉴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1시 즈음 방문했는데도 손님이 꽤 있어서 북적거렸구요 
한국인은 저랑 동행 밖에 없더라구요. 
주변에 학교가 있는지 대학생도 많이 보이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직장인들도 많았어요. 
슬쩍 슬쩍 둘러보니 양은 냄비에 라면도 먹고, 뚝배기에 찌개도 먹고 
외국인들이 한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비엔나 한식당 후기를 보고 왔지만 그래도 메뉴 선정이 고민이 되더라구요
여행 중 자주 한식을 먹을 수 없으니 한번 먹을 때 맛있게 먹고 싶었거든요 
저는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불고기 비빔밥을 주문했고, 동행은 두부비빔밥을 주문했어요
비빔밥에는 계란 후라이가 필수니까 하나씩 추가로 주문했구요. 
달랑 비빔밥만 나오는게 아니라 된장국, 후식 과일도 나오는 알찬 구성이었구요. 
다양한 나물과 야채 고명, 그리고 샐러드가 있습니다. 
맛은 한국에서 먹었던 비빔밥과는 조금 달랐는데 아마도 양념장 때문인것 같아요. 
일반적인 고추장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서 덜 맵고 좀 새콤한 양념 소스를 사용하더라구요. 
새콤달콤한 맛이 제 취향과는 더 잘 맞았어요. 

비엔나에서는 한식당은 한번이면 족하다 했건만 
너무 지쳐서 그런지 밥이 너무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비엔나 마지막 날 저녁에 한번 더 모던코리안을 방문했어요. 
이날에는 동행들을 여럿 구해서 함께 방문했어요. 

점심에 방문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 달랐어요 
함께한 동행들도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감탄을 했더라는
알록달록한 조명과 통나무 느낌의 벽면이 아주 고급스러웠어요
저녁이라 그런지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하는 커플도 있고 
아, 바로 건너편 오페라 극장에 공연을 보고온 손님도 많더라구요 
여행객의 헐렁한 옷차림이 살짝 뻘쭘했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저녁에는 점심에 없는 특별한 메뉴들이 많이 있었어요 
다양하게 주문을 해서 맛보기로 했어요. 
저는 치즈 닭갈비를 주문했고, 
다른 동행들은 회덮밥, 순두부찌개, 연어구이한상을 각각 주문했습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구요 
사장님이 서비스로 군만두와 나물 반찬도 듬뿍 주셨답니다. 
오랜만에 비엔나 한식당에서 아주 배가 터지도록 밥을 먹고 왔어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뚝배기에 담긴
순두부 찌개의 맛은 정말 일품..!
이렇게 맛있는 찌개를 유럽에서 맛보게 될줄은 몰랐고
거기다 이런 퀄리티의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신났던 것 같아요

전통적인 한식을 외국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퓨전요리로 바꿔 만드셨는데
한국인의 입맛도 저격하고 외국인 입맛도 저격할만한
한식으로 변화되어 만들어졌더라구요
메뉴를 주문할 때 여쭤보니 한국인 분들이 방문을 하시게 되면
소고기 새우비빔밥, 김치찌개와 치즈닭갈비를 선호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혹시나 방문하셔서 어떤걸 먹을지 메뉴선택 장애가 찾아오신다면
위에 있는 세가지 메뉴 중 하나를 택해서 드셔보시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삼삼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다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 더욱 맛있다고 느껴질 듯한 음식들이었어요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음식의 삼삼함보다는
살짝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이었기에
한번 드시는 분들도 맛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약간 칼칼하고 짭쪼름한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인지라
더욱 맛있게 먹고 왔었다는거!

한국의 멋이 담긴 그릇에 음식이 담겨져나오는 것도 볼 수 있었구요
이렇게 외국에서 한식이 맛있게 판매되니 우리나라 음식을 외국인들이
좋게 생각할 듯해 그런 점도 좋더라구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질듯했구요!
식사하면서 계속해서 느낀거지만
정통한식이 아니라 퓨전되어진 한식을
외국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좋았고
가게 분위기가 좋아 더욱 행복했던 
식사시간이었어요

비엔나에서 한식 잘하기로 유명한 모던코리안
처음 방문했던 날에도 그렇고
두번째 방문했던 날에도 그렇고
그릇의 바닥이 보일때까지 싹싹 긁어서
모두 뱃속에 탈탈 털고 나왔었어요
하물며 찌개들도 국물 한방울 남기지않고
탈탈 털어서 뱃속에 저장했더라는..ㅋ
푸짐하게 담겨져나온 음식들로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추억으로 선물받은듯해
너무 좋았던 비엔나 한식당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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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코리안 
modern korean - casual korean dining
Lustkandlgasse 4, 1090 Vienna
+43 664 196 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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