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안녕하세요 ~ 충청도쪽에 하도 미세먼지가 심하기도 하고

애들 개학 전에 할머니집도 방문할 겸 지난주에 강릉다녀왔답니다.

가서 오랜만에 어머님 아버님도 보고, 아이들도 오랜만에 보여드리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 제가 다 뿌듯했네요. 거리가 있다보니 거의

일 년에 한 번씩밖에 못 찾아가는 것 같아서 죄송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보여드리니 한 시름 놨네요...


가서 어머님 아버님 좋아하시는 게도 같이 먹구 왔어요. 그래서 

예전 제가 좋아하는 지성이 나왔던 킬미힐미에도 나왔다는 정동진 대게

가 유명한 곳에 다녀온거 포스팅하려구요~



오후 1시쯤에 가서 자리도 넉넉했었어요~ 옆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편했구요 :) 바깥에는 싱싱해보이던 해산물들이 한가득 수족관에 있었답니다.

생선, 가리비, 굴, 오징어 등등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 이때부터 벌써

입에서 침이 생겨나기 시작했네욧ㅋㅋㅋ



먼저 온 손님들이 정동진 대게를 주문했는지 통통하고 큼지막한 게가 찜통에

푹 쪄지고 있더래요 :D 저희도 어머님 아버님 좋아하시는 게 먹으러 왔으니

또 한마리의 게가 찜통에 들어가겠네요..



그렇게 저흰 대게회세트 주문해서 먹었답니다 :) 어머님 아버님, 남편, 저, 아이들 둘

해서 총 6명이 왔는데도 아이들이 둘이어서 그랬는지 모두가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스끼다시도 두상 푸짐하게 나와서 눈으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듯

했었답니다 ㅎ_ㅎ



대략 세보니 한 18개? 20개? 정도의 스끼다시가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스끼다시로 싱싱하고 두툼하고 맛이 좋은 해산물들이 종류것 많이 나와서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바깥의 수족관에 있던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들이 괜한것은 아니었나봐요 :)

여러가지 해산물이 나오니 아버님이 유독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옛날부터 바닷가 쪽에서

사셔서 어릴 적 부터 많이 잡수셔서 지금까지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기본으로 나오는 미역국도 막 짜지않고 간이 적당해서 어머님 아버님 드시기에도 좋았어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함께 식사하러 올때마다 신경쓰는게 간 인데, 요기는 어르신들

드시기에도 딱 적당한듯 싶었답니다. 저희 아이들도 당연 맛있게 먹었고요 ㅎㅎ ^^



스끼가 정말 다양했어요 ! 하나하나마다 두툼하고, 비린내 하나없이 싱싱한 것 같고, 정말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던것 같아요. 원래 말이 많은 저희 가족들도 먹을 때는

열심히 먹느라고 말 한마디없이 한 20분동안은 먹었던것 같네요 ㅋㅋ 집중해서 :)

특히 저 굴인가? 원래 저렇게 흐물흐물한 음식을 잘 못먹었었는데, 여기서 처음 먹어보고

나쁘지 않고 맛이 좋아서 많이 먹고 왔었네요 ㅎ_ㅎ 비린것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저희 애들도 어릴적부터 많이 먹이진 않았는데, 그래도 할아버지하고 아빠 입맛 닮아서 그런지

줄곧 잘 먹더라구요. 초등학생들이 보통 좋아할 맛은 아닌거 같지만 ㅋㅋ.. 그래도 안먹는것보단

잘먹는게 났죠 :) 두팔 걷어 붙이고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는 젓가락 잡고서 얼마나 잘먹던지 XD

이거 달라 저거 달라 살짝? 귀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먹어주니 고맙네요 ㅋㅋ 평소엔 채소는 편식을 하더니

해산물은 편식을 안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



하나하나 맛이 없는게 없었어요. 물론 값도 값이지만 거기에 아까울 것 하나 없이, 하나같이 다 

맛이 좋았답니다 :) 특별히 가리비와 같은 조개류는 겨울 제철 해산물로 (강릉은 3월에도 눈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 콜레스테롤 수치하고 혈압을 낮춰주는데 좋다고 해요 ! 안그래도 아이들

할아버지가 혈압이 조금 있으신데, 아들이어서 그런지 남편도 혈압이 조금 있더라고요.. 그래서 

관리를 잘 해야하는데, 다음엔 조개찜이라도 먹으러 가야하나 생각 들더라구요.



처음 보는 것도 많았고, 처음 먹어보는 것도 많았는데도 하나같이 다 쫄깃쫄깃하고 싱싱해보이는게

옛날부터 많이 드셔보셨던 아버님에게 여쭤보니깐, 지금 먹는게 싱싱한 맛이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소리 듣고 감사하다고 느꼈던게, 아직 입맛이 살아계셔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니깐요.

저희 아버지는 요즘 통 입맛이 없으시다고 하시는데 얼마나 걱정이되는지.. 언니들이 종종 가서 

맛있는것도 사다드리고, 해드린다고도 하는데 입맛이 쉽게 돌아오진 않으신가봐요.. 큰 걱정이에요.

아이들 개학하면 남편한테 하루만 부탁하고 친정좀 다녀와야겠어요.



아이들이 마지막 하나까지 포기할 수 없다면서 ㅋㅋ 뺏기지 않으려고 자기 접시에 한가득 담아놓는데

귀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욕심이 많아서 걱정이네요.. 특히나 먹을거에 대해서는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집에서나 밖에서나 저러니 누가보면 집에서 못먹는지 오해할까바 지레 겁나더라구요;;



특이한건 정동진 대게로 유명한 이곳은 스끼다시에 물회가 나오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어느곳에 가든

물회 한 접시에 만원꼴로 주고 먹어야하는데 이곳에서는 스끼에 다 포함되서 나오니 너무 좋더라구요 :)

저희 사는 곳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요건 저하고 남편이 더 많이 손이갔던것 같아요 :)

맛또한 기가막혔어요. 두툼한 회도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매콤한 국물과 아삭한 양배추와 함께

먹으니 식감도 좋고, 맛은 두말할것 없고, 눈으로 보는 색도 아름다워서 보기만해도 배가부른? ㅋㅋ



한창 스끼 먹고 있을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와 회가 나왔답니다 :) 나오는거 보니깐 역시..

정동진 대게로 맛있는 곳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다고 생각 들더라구요. 게도 게지만, 회도 진짜 두툼하고

겉으로만 봐도 빛깔이 고운게 기대했던 마음들이 막 솟구치는 순간이었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주변에

꽃으로 데코레이션 해놓은것도 앙증맞고 예뻤네요 :) 



회 한 점, 한 점 입에 넣을 때마다 사르륵 녹아 드는듯 했는데, 다들 회먹을때 뭐에 찍어드세요 ? 

저는 초장에 회 한점씩 듬뿍 찍어 먹어서 꼭 먹다보면 초장을 여러번 리필하는데 (물론 그릇이요 ^^)

남편은 아버님 닮아서인지 간장에 찍어먹더라구요 ? 회는 초장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욥? ㅋㅋ

어머님도 초장에 찍어드시던데 저도 초장맛으로 먹는지라 간장에 왜찍어먹는지 모르게써요..ㅎㅎ



드디어 ! 온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게 차례입니다 ! 게딱지부터 다리와 속살까지 살로 꽉차있는게

보암직스럽고 먹음직스러워서 시부모님들도 휘둥그레 눈이 커지시더라구요. 저희 애들도 마찬가지구요 :)

보면서 정동진 대게로 유명한 곳은 떡잎부터 다르다고, 아까 들어올 때 봤던 찜통에 있던 게 크기 봤을때부터

알아봤었네요^^ 둘째가 먼저 집으려고 하는데 첫째가 손 탁 치면서 할아버지부터 드셔야 된다고 하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ㅎ 2살 차이도 오빠라고 동생을 아주 꽉 잡는다니깐요 :D 어려서부터 교육을 엄하게 받아서 그런건지

한편으론 마음이 안타깝기도하고..



다리랑 집게도 아주 통통한게 다리 사이에 가위로 껍데기만 싹 자르고, 살을 파내는 걸로 슥슥 긁는데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_^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어서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진짜 많이 나왔었어요.

긁어도 긁어도 계속나오는게 하나잡고 3분씩은 계속 긁었던것 같네요 ㅋㅋ



집게에 있는 살도 쏙 빼면 빠지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ㅋㅋ 쏙~ 하는게 너무 웃겼답니다. 

둘째도 집게 하나 잡고서 사진찍어달라고 하는데, 첫째는 5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오빠여서 그런지

살짝 성숙한것 같고, 둘째는 마냥 어리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지 알아요 ㅋㅋ 진짜 공주인지 알아요~



그렇게 다리 하나까지 싹싹 발라먹고 마지막으로 껍데기에 비벼먹는 내장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

고소하고 볶음밥 위에 뿌려진 김과 깨가 밥과 얼마나 잘 어울리든지~ 항상 어떤음식이든 마무리는 볶음밥인거 같아요:)

감자탕을 먹어도, 닭갈비를 먹어도 ^^ 뭘먹어도 볶음밥으로 끝을 지어야죠 :D



그렇게 볶음밥까지 먹고 완전 완판을 했네요~ 진짜 거짓말안하고 20여개의 그릇을 싹 비운것 같아요 :)

시부모님도, 어린 아이들도 잘 먹어서 그럴 수 있었겠죠 ? 그렇게 맛있게 잘 먹고 시부모님 바래다 드리고, 저희도

곧 바로 집으로 왔네요~ 내일이면 아이들 개학하는것 때문에. 봄방학이 사라지고 겨울방학이 길어져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네요 XD


아, 이곳에서 정동진 전지역 대상으로 전화주시면 무료로 픽업까지 해주신다고 하니 이용하실분들은 이용하는 것도

좋으실듯..? ㅎㅎ 저희는 기쁘고 맛있게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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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마을횟집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456-2

010 - 4236 - 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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