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저희 오빠가 캠핑에 빠지면서
이번엔 가족들끼리 같이 다녀왔습니다..
가기 싫다고 했지만 어째저째 하다보니
가족행사처럼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춥고 밖에나가서 자고 이런 고생을
처음에는 왜 사서 하는가 했는데
오빠가 강릉 차박 하러 갔다온 그 곳에 저희도 한 번 가봤었는데
그 편견이 사라졌어요.
다들 이 맛에 캠핑다니는구나 하고 깨달아버림..
날씨가 조금 춥긴 하지만 막상 가보니
공기도 너무 좋고 고기 술도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고 그래서 저도 이 매력에 빠졌어요...

몇 달전부터 오빠가 갑자기 캠핑에 빠지고
여기저기 멀리까지도 놀러갔다 오고 하더니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곳이 있다면서
가족들끼리 다녀오자고 해서 갔다왔습니다..ㅋ
엄마아빠는 뭐 아들이 데려가준다하니 좋다하셨고
저는 안 간다했는데도 가족들 다가는데
빠지면 되냐고 가자고 해서 저도 거의
반 강제로 갔는데 저희집 댕댕이 마저도 좋아함..
소형견은 데려갈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오빠가 말하기를 연곡솔향기 캠핑장도
이 근처에 있는데 거기는 바람과 함께
소똥냄새가 날아오듯 한다며..
근데 여기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소나무가 캠핑장을 에워싸고 있어서
쾌적하고 산책로, 계곡, 폭포수까지 있다며
저희 가족을 데리고 가줬어요.
아빠도 갔다오고 너무 좋았는지
장비 이것저것 구매해서 종종 다 같이 가자고..ㅋ
오빠는 아빠가 장비 사준다하니 좋다하고 난리났네요.

처음에는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있다가 오빠가 시키는 것부터 차근차근.
일단 데크란 곳에 텐트를 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데크가 뭔가 했는데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을 말하는 것 같았어요.
여기는 다른 캠핑장에 비해 데크가 넓고 커서
큰 사이즈의 텐트도 치기가 좋다합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텐트부터 쳐놓고
캠핑재료들 다 꺼내놓고 내부 구경했어요.
오빠 혼자 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부모님을 시킬 수 없으니 오빠가 계속
저한테 도우라고 해서 처음에는 내가
이럴려고 따라왔나 싶었는데
막상 텐트도 다치고 해놓으니까 뿌듯하더라구요;
이런거에 성취감을 느끼게 되다니 ㅋㅋ

이곳은 캠핑카나 모토홈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최신식 카라반이 있어서 그거를 대여해서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저같은 캠핑초보라거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이라면 카라반이 더 편하고
이용하기도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강릉 차박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어요.
다른 곳과 달리 캠핑장이 평지로 되어 있어서
차를 대기도 편할뿐더러 차박하기도 좋은 곳.

그리고 동시에 데크이용도 가능해서 데크 옆쪽에
차를 세워두시고 차박을 많이 하시더라구용ㅋㅋ
이런 캠핑 용어들도 첫 캠핑에 다 배워버렸습니다..

또 저는 캠핑장에 가기 싫었던 이유 중 하나가
씻기도 불편하고 화장실 시설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는데 여기는 수도시설도 좋고
화장실이랑 샤워장도 엄청 깨끗하고 넓어서
씻고 하는데 불편함 전혀 없었어요.
하루정도 안씻고 참고 있다가 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시설이 좋더라구요.

화장실이랑 샤워실 모두 건물이 2개로 되어있어서
엄청 넓고 깨끗한데다가 물도 잘 나옴 !!
그래서 저처럼 화장실 지저분한거 이용 못하는
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될 듯 합니다.

저는 이용하면서 불편하거나 그런 거 없었어요.
전기시설도 잘 되어있고 여로모로 괜찮았어요.
그리고 안에 매점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산 중턱에 있는 캠핑장에 매점이라니!!
후후 시설 진짜 잘 갖춰진 이런 곳이라면
불편하지 않아서 오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친구들 꼬셔서 한 번 가야겠어요.
가족뿐 아니라 친구나 연인끼리 가도 좋을 듯.
난 연인이 없으므로 친구들이랑 ..^^

고기도 구워먹고 해야되고 날도 추우니
장작도 준비해가서 불 피워놓으니
운치도 있고 좋더라구요~
간이의자 펴놓고 불 피운 다음에
앉아서 책읽어도 세상 여유롭고 좋음..
엄마빠랑 오빠는 낮잠자고 저는 혼자
앉아서 책읽으면서 시간 보내고!!

저녁에는 또 이렇게 불판아래 불피워서
고기 구워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밖에서 먹는거 싫다고 한 사람이 저인데
내가 젤 많이 먹은 건 기분탓이겠지ㅜㅜ
괜히 사람들이 이까지 이것저것 사와서
밖에서 고기 구워먹고 술 마시고 하는 게 아닌가봐요..

의자 펴놓고 앉아있으면 정말 유유자적 그자체..ㅋ
첨에는 강릉 차박 할 때는 짐이 별로 없어 보이더니
이번에는 짐이 많아서 가는 거 약간 스트레스였는데
막상 가서는 젤 힐링하고 스트레스 풀고 온 사람..
날도 추워서 잠도 제대로 못잘 줄 알았는데
잠도 진짜 꿀잠 잔건 안비밀입니다..ㅋ

주변이 다 나무로 쌓여있어서 공기가 진짜 좋고
강아지 산책시키도 좋았어요.
댕댕이 데리고 혼자 산책도 시켰는데
진짜 한적하고 조용하고 고요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아무 생각도 없이 걷기 좋더라구요.

강아지도 오랜만에 새로운 곳에서 산책하고
냄새 맡으니까 넘 좋아해서 물만난 고기 였어요...
산책로를 쭈욱 따라서 걷다보면 
폭포도 볼 수 있고 계곡도 나와요 ㅋㅋ

원래는 노래들으면서 걷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 좋아서
여기서는 이어폰 절때 안꼽고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로 걷기 !!
책도보고 산책도 하고 좋았답니다.

해가 지고 어둑해질때도 아름다움!
램프 가져가서 불 켜놓으면
집에서 불 다꺼놓고 조명킨 것 처럼
분위기있고 가족끼리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있으니 즐겁기도 하고
맥주한 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일찍 잠드니 일찍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또 아침 산책 !!
댕댕이님도 모시고 같이 아침부터
산책하고 오니 상쾌하고 몸도 가볍구,,,

막상 이제 다 정리하고
강릉 차박 하기 좋은 이 곳 떠나려고 하니
제일 가기 싫어한사람 나ㅜㅜㅋㅋ
생각보다 캠핑이란 거 넘 재밌었어요.
시설 좋은 캠핑장에서 즐겨서 그런걸까요.
다음에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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