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엄마 환갑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갔어요.
엄마가 평소 여행하고 싶어하셨던
비엔나에 방문해서 다양한 관광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참을 관광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한식이 조금 땡기더라고요.
검색해보니 모던코리안이라는 
비엔나 한식당이
리뷰도 좋고 인기가 많길래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았습니다. 

 

Volksoper 오페라 하우스에 공연을 보러 가기 전,
모던코리안이라고 깔끔하게 적혀 있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식당 위치는 비엔나 서역에서 지하철로 한 15분쯤 걸려서,
그렇게 멀거나 찾기 어렵지는 않겠더라구요.
찾아가실 이웃님들, 참고하세요~
가게 앞 길가가 예뻐서 봐뒀던 야외 테라스에서
공연이 끝나고 식사를 하게 됐어요.
알고 보니 4월부터 10월에는
이렇게 멋진 분위기의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요.
오스트리아만의 독특한 식사 문화를 이렇게 즐길 수 있으니
참 행복하더라구요.
여기서 먹으면 유럽 감성 물씬 느낄 수 있겠죠?

 

방문해보니 비엔나 한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정말 많았어요.
거의 대부분 95% 이상이
외국인 손님이어서 참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어요.
한국 음식을 외국인들 입맛에도 맞게 풀어낸다는게
대단하고 멋있으시더라구요.
트렌디하고 깔끔한 플레이팅도 단연 눈에 띄었어요.
제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기 위해
다음주 중에 함께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가게 내부에 길게 이어진 나무 벽은
보다 정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외국 나가서 한식당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우리나라 90년대 느낌인 곳도 많잖아요.
제가 이전에 방문했던 외국의 한식당은
한복 입은 인형이 놓아져있는 게 다고,
음식도 그냥 투박한 게 그저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외국에 있는 한식당들에 실망을 참 많이 했었죠.
하지만, 모던코리안에 방문하고서 그 생각이 싹 바꼈습니다.
인테리어부터 음식까지 깔끔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해서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재방문의사 100%입니다!!
잇님들도 방문해보세요.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주방이 보이는 모습을
쇼우 키친이라고 하나요?
주방에서 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조리기구나 과정 등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까
위생상태나 그런 부분에 있어, 안심이 가더라구요.
또,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하니까 그 재미도 쏠쏠했어요.

 

모던코리안은 한국과 비엔나의 분위기가 하나되어
조화로운 인테리어로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그에 잘 어울리는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라는 리뷰를 보고 방문하게 되었어요.
모던코리안의 경우
마스터셰프 코리아에 출연하셨던
김소희 셰프 님이 계셨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더 기대했답니다!
모던코리안에서는 신선한 재료로,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또 한식과 함께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명한 로컬 와인들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식당 옆 공간에는 
모던코리안만의 와인 바가 따로 있었는데요.
거기에서 오스트리아 와인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해요.
저희 가족들 모두 와인 애호가여서
굉장히 기뻤답니다.
다음에도 또 방문하고 싶어요.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샐러드가 나왔어요.
새콤달콤하니 그 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상큼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먹고 나니 입맛이 확실히 더욱 살아서
메인요리가 엄청 기다려지더라구요.

 

샐러드 재료가 정말 신선했어요.
먹으면서 씹히는 그 아삭아삭함이
재료를 얼마나 신경 써서 준비하시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어요.
드레싱이 야채랑 참 잘 어우러져서 입맛이 확 살았어요.
에피타이저로 먹기 제격이었답니다. 

 

문어 튀김이라는 퓨전 메뉴가 있어서
에피타이저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쫄깃하게 씹히고 그 튀김옷도
바삭하니 살아 있는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한, 플레이팅도 너무 예뻐서
오감으로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한식당 집을 잘 선택해서
제대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문어 튀김의 경우에는
에피타이저로 외국인 분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다고 하네요.
모던코리안 덕에 한국인, 외국인, 남녀노소 모두 한식을 사랑하게 되겠네요.

 

동생은 연어덮밥을 시켰어요.
재료가 확실히 신선한 게
연어가 입에 넣자마자 녹아없어졌어요.
해산물의 경우에는 신선하지 않으면
좀 비리거나 질긴 느낌이 강하게 오는데
모던 코리안에서는
그런 느낌 없이 맛이 굉장히 좋았어요.

 

또, 제공해주신 특제 소스를 같이 뿌려서 먹었는데
양념장이 음식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게
입안이 개운해지더라니까요.
아주 좋았습니다.
한식의 특징이 바로 그런 것 아니겠어요?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을 이용해서
입 안을 꽉 잡아주는 그런 그 느낌!
행복했던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궁금해하셨던
스테이크도 함께 나왔습니다.
확실히 고기 질이나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어머니는 웰던이 아닌 스테이크는
처음이라 조금 걱정하셨는데
고기가 피 비린내 하나 없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굉장히 칭찬 하시더라구요.
사이드로 같이 나온 감자도
스테이크랑 너무 잘 어울려서 행복했습니다.

 

참치 샐러드는
와사비드레싱이 들어가서
새콤달콤하니 입 안을
꽉 잡아주는 맛이더라구요.
와인과 같이 곁들여 먹으니
더 없이 훌륭했습니다.

 

육회도 같이 시켜봤어요.
지금까지 먹어왔던 육회와는 조금 달라서
신선했어요.
훨씬 더 맛이 풍부하고 좋았습니다.
셰프님이 먹기 전 설명해 주신대로
빵에 올려서 얹어 먹었는데
정말 그 궁합이 너무 좋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와인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 지
그 뒤에 여행할 때도 계속
모던코리안 음식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이외에도 소고기 새우 비빔밥이나
육개장칼국수 등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한국 돌아가기 전에 한 번 더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냥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서
다음 날 숙소 떠나기 전에 들러
점심을 한 번 더 먹었어요.
디저트로 커피도 주시길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야외 좌석에 앉아있으니
정말 유럽에 온 느낌이 제대로 들더라고요.
한식당이지만 정말 트렌디하고 
요즘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그런 레스토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 돌아가고 나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비엔나 한식당 모던코리안 !!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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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코리안  
modern korean - casual korean dining 
Lustkandlgasse 4, 1090 Vienna 
+43 664 196 7972 
인스타그램 modernkorean_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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