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춘기인 딸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걸까요? 어렸을 때는 마냥 귀엽기만

하고 말도 잘 들었던 아이가 크면 클수록 반항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큰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는 점에 감사해야하지 않을까해요..


며칠 전, 제 딸의 학교 시험이 끝났어요. 이제 고3이

되는 아이한테 수고했다는 의마와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하자는 의미로 선물을 주고 싶더라고요.

고등학교에 올라온 이후론 자기 친구들이랑만

놀러 다녔지 함께 여행을 간 기억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가까운 동해로 휴가를 계획하게 되었어요.

거절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을 때는 말도 잘 듣고 착한

딸인데,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말 걸기도 무서울

정도로 분위기가 거의 살얼음판이에요. 대학생 되면

더 멀어질 것 같아서 꼭 함께 다녀오고 싶었는데,

다행이죠.



저희는 강릉 바다보이는 펜션에 다녀왔어요. 여기는 첫 방문

인데, 인터넷 후기가 너무 좋길래 예약했어요. 

남편은 회사 일로 바빠서 연차를 내기 힘들다길래

저희 모녀만 다녀왔어요. 모녀끼리의 여행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어요 :)



바로 앞에 동해 바다가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서 해수욕은 못 했지만 바다가 엄마

같다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 딸도 저도 산보다는 바다를 훨씬

좋아한답니다. 특히 동해는 에메랄드 같은 물

덕분에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알고 보니 여기 강릉 바다보이는 펜션은 도깨비라는 드라마

촬영지와 가까운 곳으로도 유명하더라고요. 저는

드라마를 멀리한지 조금 돼서 잘 몰랐었는 데,

엄청난 히트를 쳤던 작품이더군요. 저희 딸도

여기가 공유가 김고은한테 목도리를 둘러 줬던

장소라면서 엄청좋아하더라구요 ㅎ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뷰도 매력적이었어요.

창이 시원시원하게 나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쾌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보니

여행 올 때마다 뷰를 꼭 챙기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서는 창문으로 아파트밖에 안 보이거든요.



모든 객실이 커플, 가족 전용인 강릉 바다보이는 펜션이라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딸이랑 둘이 와서 커플방으로 예약했어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 이후로 커플방에 묵는 건

처음이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돋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객실은 샐비어 방이었어요. 

객실 이름조차 제 마음에 쏙 들었었네요 ㅎㅎ



최근에 전 객실을 모두 리모델링 했다는 이야기를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확실히 방이 깨끗하고

지은 지 얼마 안 된 느낌도 나더라고요.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도 노후된

곳에는 머무르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방도

아담하고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싱크대 같은 경우에는 직접 요리를 하는 공간

이다 보니까 위생 상태에 더 신경이 쓰이는 

편이에요. 녹슨 부분도 없고, 저희 집 싱크대보다도

더 깨끗한 것 같더라고요. 위생적으로 관리가

철저히 되어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것조차 고객을 생각하는 것 같았답니다..



천장에 있는 조명인데, 디자인이 특이하지 않나요?

저희 딸도 보자마자 인터넷 방송할 때, 뒤에 배경

으로 사용하는 조명 같다면서, 우리 집에도 일반

LED 등말고 이런 디자인 조명을 사용하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너무 특이하고 

예뻐 보였어요. 



이번에 방문한 강릉 바다보이는 펜션은 사장님께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신 것 같아요.

저런 조그만 액자도 방 분위기랑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너무 과하지 않게 잘 꾸며놓으신

것 같아요.



침대 커버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중간에 포인트

쿠션까지! 침구도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가끔 얼룩이

져있거나,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게 보이는 경우도

있는 데, 청소를 꼼꼼히 하시나 봐요. 이불 냄새도

포근하고 좋더라고요. 인위적인 향은 아닌 것 

같던데,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덕분에 잠도 잘 잔 것 같아요. 침구가 얼마나 

폭신하고 푸근했는 지, 집에 그대로 들고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침대 옆에는 스텐드 조명과 작은 테이블까지!




티비는 작은 걸상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저는

저게 너무 탐나더라고요. 저희 집 티비 받침대가

너무 오래되고, 집이랑 안 어울려서 바꿔야지라는

생각만 몇 년째 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 마음에

드는 제품을 못 찾아서 못 바꾸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디자인이 너무 깔끔한 것 같아요.



가구 하나하나가 너무 보기 좋았어요. 요 화장대는

제 딸이 자기 방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건데요. 거울을 열고 닫을 수 있어서 편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자기 화장대는 언제 사줄 꺼냐고

성화를 부리는 데, 사장님께서 가구를 구입하시는

곳이 어딘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화장실도 작지만 깨끗했어요. 물때나 곰팡이 같은 

건 전혀 없었고요. 욕조는 없었지만 샤워 부스까지!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거 아닌가요?



저희는 저녁에 근처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 와서

먹었어요. 원래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베큐를 먹을 수도 있는 데, 저희 모녀가 회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여름에는 물회를 먹으러 

찾아다닐 정도에요. 


저희가 방문한 강릉 바다보이는 펜션 베이인은 주문진 

수산시장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회를 먹을 수 있었어요. 가격이 저렴해서 

오랜만에 배 터질 때까지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딸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여기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혹시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오히려 제 생각보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베이인 덕분에 잘 놀다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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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베이인펜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581

033-662-1802 / 010-5467-1802

http://www.ba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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