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가 사는 동네를 자주 놀러가는 편인데
멀다 보니까 1년에 한두 번 밖에는 못 가거든요.
그래도 갈 때마다 맛있는 맛집도 데려가주고,
핫하다고 하는 곳을 다 데려가줘요!ㅎㅎ
이번에는 강릉 두부 맛집 맛있는 곳 안다길래 먹으러 갔어요~

멋스러운 비주얼 전골샷부터 투척!
초당순두부 마을 안에 있는 가게 중에서
친구들이 놀러 올 때마다 데려가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저한테 가자고 했는데
제가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결국 못 가서
이번에야 갔어요!

기본 반찬도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 뚝배기에 나온 
비지도 진짜 맛있었어요!
원래 좋아해서 집에서도 끓여서 먹기도 하거든요.
근데 집에서 먹는 것보다
엄청 부드럽고, 고소한 맛도 강했어요.

바로 옆에는 후식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순두부 젤라또가 있어요!
외관모습은 깔끔한 단독주택이예요.
친구가 강릉 두부 맛집에서 밥을 사주고
저는 바로 옆에서 후식을 샀어요!
국물이 얼큰한 맛이 있어서
마지막에는 시원하게 입가심을 해주니까
먹방여행이 따로 없더라고요~ㅎㅎ

주차장은 가게 바로 앞에 있었는데
저희는 택시를 타고 가서
주차는 하지 않았어요!
자리가 많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엄청 협소한 편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뚜벅이가 아니라면 밥 먹으러 갈 때 주차 공간도
괜찮은지 좀 중요한 거 같긴 해요.

테이블마다 귀여운 메뉴판이 있는데
딱 저렇게 있어요!
저 6가지 중에서 고르면 되거든요.
제가 원래 해물짬뽕과 순두부를 좋아해서
해물짬뽕순두부전골을 주문했거든요.
근데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사리가
안 들어간다고 해서 따로 추가를 했어요!
사리는 3,000원만 추가하면 돼요~

전골이 나오고, 바글바글 끓이는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불향이 삭~ 났어요.
역시 음식이 불맛이 있어야
더 감칠맛 나고, 맛있는 거 같아요.
특히 해물이 들어갔을 때는 더!

밑반찬으로 어묵볶음이 나오는데
저도 되게 맛있게 먹었거든요.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듯 해요!
가족단위가 가도 아이들이 먹을 음식도 있어서
남녀노소 강릉 두부 맛집 여기를 다 좋아할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간이 너무 쎄지 않아서
밥이랑 먹기 딱 적당했거든요.
특히 모두부를 먹을 때 깻잎에 싸서 먹으면
부드러운 두부가 깻잎 향에 감싸지거든요.
이미 해물짬뽕순두부전골을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꽤 많아 보였거든요.
두부까지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
남김 없이 싹 다 먹고 나왔네요^^

간장에 찍어서 먹어도 맛있고,
된장고추 한 입 먹어도 맛있었어요ㅠ
일단 먹을 게 많으니까 되게 푸짐해 보이고,
반찬은 셀프로 더 갖다 먹을 수 있거든요.
비지는 없어서 아쉽지만
생비지를 가져갈 수 있어요!
가게 문 앞에 엄청 큰 대야 같은 곳에
생비지가 한 가득 있거든요.
봉지에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요!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그냥 두부랑은 뭔가 다른 맛이었어요.
어딘가가 색달라서 먹을 만 한 거 같아요!
친구가 근처에 있는 식당도 가봤는데
다른 곳은 맛이 다 비슷하다는데
여기는 사리도 다르고, 누구나 다 좋아할 맛이라
많이 데려오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쭈꾸미, 홍합, 오징어, 새우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국물이 더 시원해지기 전까지
국물을 한 입도 맛 보지 않았어욬ㅋㅋ
완벽하게 맛있는 상태에서 먹고 싶었거든요~
들어간 해산물도 보면 오래된 게 아니라
싱싱해 보여서 국물이 더 깔끔했던 거 같아요!

강릉 두부 맛집만의 비장의 무기가 바로
쫄면 사리에요!
저희가 따로 추가한 사리가 그냥 중화면이 아니라
쫄면이었거든요~
면 자체가 되게 탱글탱글해 보이고,
먹어 보면 되게 쫀쫀한 맛이 있어요!

순두부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면이랑 순두부랑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는데
계속 먹어도 줄지가 않더라고요.
양이 진짜 많은 편이긴 한가 봐요!

저도 잘 먹는 편인데 사리도 다 먹고,
밥까지 먹으려니까 혼자서 2인분을
다 먹는 거 같아서 엄청 배부르더라고요.
전골이라서 끓이면 끓일수록 진하고 깊은 맛이
더 강해지는데 국물이 진짜 일품이었어요ㅠ

사리의 쫄깃함이 끓이면서 먹어도 맛있구나 했는데
삼천원만 추가하면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라서 꼭 추가하고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왕 먹는 거면 제일 맛있게 먹는 게 좋잖아요?ㅎㅎ
대부분 메인 메뉴에 집중을 하다 보면
기본 반찬이 다양하게 나오진 않거든요.
근데 반찬까지 신경을 쓴 거 같아요!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을 때
김치와의 조합도 최고에요!
저는 이파리 부분 보다는
배춧잎? 저 부분을 더 좋아하거든요.
라면 먹을 때 김치를 먹어야 하는 것처럼
강릉 두부 맛집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ㅎㅎ

순두부도 진짜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밥이랑 같이 말아서 먹으면
국물도 뜨끈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그냥 비쥬얼만 봤을 때는 삼선짬뽕같아 보일 수 있는데
막상 먹어 보면 순두부의 고소한 맛도 있거든요.

그래서 더 색다르고, 맛있는 거 같아요!
특히 해장을 할 때 진짜 좋을 듯..
원래 해장은 무조건 중국집에 가거나
배달로 먹는 편인데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베스트에요.
일단 속을 개운하게 해줘서 무조건 해장각임.

부족한 반찬은 셀프로 더 가져갈 수 있게 해뒀어요.
가장 베스트는 왠지 어묵인 거 같아요~
어묵 쪽에만 다른 반찬보다 양이 조금 적더라고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가져 갔나 봐요!

오랜만에 놀러가서 순두부도 먹었는데
쫄면 사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저도 다음에 집에서 요리를 해먹을 때
라면 대신 쫄면을 넣어 볼까 해요!
첫 번째 맛집부터 너무 성공적이라
다음에 가면 또 먹을 듯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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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얼마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었어요.
이런 때에 어디 멀리 여행을 갔다 온 건 아니지만,
동네에서 친구들만 봐도 
한결 나아지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물론 맛있는 음식이 또 가장 중요한 몫을 했죠.
역시 스트레스는 먹을 걸로 풀어야 해요.

미식가인 친구의 의견으로
강릉 순두부가 맛있다는 곳을 방문했었어요.
순백의 하얀색 간판이 눈에
띄더라구요~ 또 SNS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디저트 가게랑 함께 있답니다.

이곳은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 내에 위치한 곳인데요.
입구랑 멀지 않아서 찾기 쉬웠어요.
외관만 봐도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집!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었어요.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구요.
잘 꾸며진 주택같은 느낌이라 정겨운 느낌도 있어요.

간판도 레스토랑처럼 느낌있죠?
밤에 불이 켜지면 더 눈에 
띌 듯 하더라구요.
젤라또 집이랑 붙어있는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 어렸을때 엄마랑 목욕탕을
갔다올때면 엄마가 항상 사주던 
음식이 바로 순두부 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순두부만 먹으면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곤 한답니다.
오랜만에 추억에 젖은 음식을
먹기도 하고 칼칼하고 매운 국물이
스트레스를 빵 날려줬던 것 같아요.
이래저래 메뉴선택이 탁월했어요.

강릉 순두부 유명한곳답게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지인 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집이구요.
방송에 출연했다고 해서 다 맛있는 집은
아닌데 여긴 찐 맛집이랍니다.

바로 옆에 보니까 상도 많고 상장도 많고
그리고 싸인도 엄청 많았는데요.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방문 했나봐요.
실컷 땀빼고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운동 열심히 하고
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비오는 날이나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에도
많이 생각날 것 같은 음식이에요.
국물이 진짜 죽여주거든요.
술한잔이 딱 생각나는 맛이랍니다.

메뉴는 두부에 관련된 메뉴 밖에 없구요.
국밥이 아니라 전골이 있더라구요.
얼큰순두부전골과 해물짬뽕순두부전골
그리고 해물짬뽕두부전골 세가지가 있는데요.
얼큰순두부전골은 해물이 없는
깔끔한 순두부 전골이고, 
해물짬뽕순두부전골과
해물짬뽕두부전골은 해물이 들어간 전골인데
사리가 있냐 없냐 차이더라구요.
저희는 당연히 사리가 있는 
해물짬뽕두부전골로 주문을 하기로 했어요.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진 한 상!
엄청 푸짐하죠?
명절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전골 말고도 사이드 메뉴인
모두부까지 주문을 했답니다.
다들 배가 엄청 고프기도 했고
두부 맛이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칼칼한 음식엔 부드럽고 담백한
사이드도 함께 있으면 좋잖아요?
메뉴 선택은 아주 탁월했던 것 같아요.
궁합이 아주 좋았답니다.

우선 메인 메뉴가 다 매운 국물 위주라
아이들과 함께오면 뭘먹어야 하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밑반찬이 너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함께 와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특히 이 오이소박이는 저희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맛이 있더라구요.
아삭아삭한 식감도 살아 있고
구석구석 양념이 잘 베여 있어서
전혀 심심하지도 않은 맛이었어요.
오이소박이는 매콤한 음식과는 좀
안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이 자체가 수분이 많기도 하고
시원해서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빨간 음식이라고 
너무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
김치는 너무 익지도 않고 
너무 안 익지도 않고 적당히 잘 
익은 상태라 더 맛있었는데요.
확실한건 중국산 김치는 아니었어요.
국산 김치거나 직점 담그신 것 같아요.
너무 맵지도 않아서 전골과 함께
먹기에도 부담스럽지도 않았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 어묵볶음도
단짠단짠의 조합이 최고 였는데요.
한입에 쏙 넣을때는 달달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간장양념이 올라오고
너무 물러터진 식감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비지찌개가 기본 반찬으로
뚝배기에 한그릇씩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깔끔한 맛이지만
고소한 맛이 너무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단, 김치없이는 먹을 수가 없다는 것!!!
김치랑 먹으니 정말 맛있었답니다.
오랜만에 건강하게 먹은 것 같아서
과식해도 부담은 덜했던 것 같아요.

반찬은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한데요.
딱 보기에도 싱싱해 보이는 반찬들!
부담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는게
이렇게 편한지 몰랐네요.
눈치도 안보이고 저는 좋았어요.
물론 남기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떠먹는게 좋겠죠?!
이렇게 반찬만 리필이 되도
무한리필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호화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맛있는 된장에 버무려진 
아삭고추도 너무 맛있었는데요.
그냥 밥에 이 반찬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된장 자체가 맛있으니까
입맛을 확 살려주는 것도 있었답니다.

메인 메뉴 중에 하나인 모두부!
이거 완전 매력적이더라구요.
먹어보니까 일반 두부랑 모두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훨씬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원래 생두부는 좋아하지 않는데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드디어 강릉 순두부 메인을 소개할 차례인데요.
비주얼은 진짜 굉장한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침이 흘러도 모른답니다.
빨리 끓어줬으면 하는 마음뿐
냄새가 너무 좋아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먹기 전인데도 이미 불향이 싹
올라 오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재료는 홍합, 쭈꾸미, 새우 등 
해산물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게 짬뽕인지 전골인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해산물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더 푸짐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요.

짬뽕과 같이 불맛나게 조리한 국물은
어찌나 맛있던지 진짜 인생 국물이라고
할만큼 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먹었던 음식 중에
top3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먹자마자 웃음 짓게 되는 그런 맛이에요.
먹을땐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새우로 데코를 해주신 사장님
센스에 또 한번 웃게 되는 것 같은데요.
사진을 안찍고 넘어갈 수가 없겠죠?
보는 맛도 먹는 맛도 잡아버린 
해물짬뽕두부전골 또 먹고 싶네요ㅠ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으니 가족들이랑도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해물짬뽕두부전골의 특별함은
바로 이 쫄면 사리인데요.
우동, 라면 사리도 아니고 쫄면 사리라고?
네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쫄면 사리 맞습니다 여러분!
맨날 비빔으로 먹다가 이렇게 국물에
빠져있는걸 먹으니 좀 신기 했는데요.
와 이거 진짜 맛있더라구요.
식감도 너무 좋았구요.

국물이 있는 곳에 밥이 빠질 수 없겠죠?
밥은 필수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밑반찬으로 이미 밥한공기를 뚝딱
했는데 또 주문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역시 한국인은 밥인 것 같아요.
두공기는 뭐 거뜬했답니다.
친구들도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공기밥을 추가하는 덕에 오늘 진짜
많이 먹게 됐던 것 같아요.

이곳 강릉 순두부 메뉴의 별미인 쫄면과 밥의 조합은
말안해도 아실거라 믿을게요 ㅠ
면에 국물이 쫙 베여 있어서
밥하고도 진짜 잘 어울리더라구요.
약간 비주얼은 짬뽕이랑 진짜 비슷했는데
면이 쫄면이다 보니까 색다르게 느껴졌고
맛도 더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국물에 밥을 말기 보다는
자작하게 따로 떠 먹는 편을 더 좋아하는데요.
숟가락에 따로 쫄면과 순두부를 덜어서 한입 먹으면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는 듯 합니다.
여기다가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주면 진정한 별미였네요.
전골이라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집은 진짜 일주일에 한
세 번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이랑도 그렇게 멀지 않아서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은 기분이에요.
여러분도 나중에 방문하신다면
특히 쫄면 사리는 꼭 맛보세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꼭 강추하고 싶어요.

마무리는 달달한 커피죠
매장에 단돈 100원에 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따로 비싼 커피 사먹으러 
카페에 가지 않아도 되서 좋았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커피한잔 들고 걷기 좋더라구요.
하도 많이 먹기도 했고
조금은 산책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오늘도 이렇게 위안을 삼아봅니다..

강릉 순두부 식당에선 생비지를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아까 반찬으로 나왔던 비지가 맛있어서
친구도 저도 한봉씩 챙겼답니다.
맛있게 밥도 먹고 비지도 챙겨오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는데요.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던 것도 있지만
역시 힐링에는 맛집이 최고네요.
꿀꿀하고 우울할때는 먹방하세요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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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각 지역 이름을 대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꼭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해요.
성주 참외, 의성 마늘, 단양 단감 등등~
강릉하면 아무래도 순두부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딜가나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런 쪽으로 잘 발달한 것 같아요.
물론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아주 좋은 현상이죠.
그런데 참 한 곳에 모여있다보니 고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이번에는 정말 순수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났기 때문에
웨이팅도 참아보기도 했어요.
강릉 아침식사 되기로 유명한 순두부집에도 가자마자 조금 기다려야 했답니다 ㅠㅠ

 

인기가 많은 집이더라고요.
평일 아침이었는데도! 줄을 섰어야했어요.
그래도 잘 찾아왔다 생각했죠.
입구 쪽에는 이렇게 도라지나 아로니아 청들도 팔길래 
이건 밥 먹고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아로니아 하나 장만했어요~ㅎㅎ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먹은 것은 강릉 아침식사 로 유명한 짬뽕순두부전골이에요~
전골이지만 오래 끓이지 않아도 금방 먹을 수 있었어요.
정말 중국집에서 맡은 불향이 나더라고요.
불맛도 장난 아니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여기는 이렇게 쫄면사리도 들어있어요.
굿굿~ 국물 자체가 맛이 깊어서 그 자체로도 너무 좋았는데
안에 사리까지 들으니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왠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ㅋㅋㅋㅋ
면 요리를 먹는 것 같은 기분도 나서 일석이조였었네요 ㅎㅎ

 

무엇보다 해물이 인정사정 없습니다..

홍합부터 시작해서 새우도 있고, 쭈꾸미까지 들어있더라고요.
가격 생각하면 이렇게 알차게 들어있을 수 있나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이렇게 내어주시니 지갑사정 비루한 저로서는 참으로 감사했습니다..ㅋㅋㅋ 
홍합살부터 걷어내느라 한참 걸렸던 것 같아요.
그만큼 진짜 많았답니다 !

이거 보이시나요..
근데 이거는 새 발의 피라는 사실.
이렇게 두 그릇은 더 나왔어요.
진짜 많이 들어있어서 홍합 좋아하던 저는 기쁘게 살 발라낼 수 있게 해주었죠.
쭈꾸미도 실해가지고 오동통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해산물 잘 먹지는 않는데 이 국물에는 이게 잘 어울려요. 크~

 

 

순두부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절대 그런 생각은 금물이에요!
강릉 아침식사 로도 훌륭한 순두부집, 이런 타이틀을 건 곳은 확실히 맛이 달라요.
재료 아끼지 않고 양념의 맛이 재료 안에 잘 베어 있어서
뭘 먹어도 맛이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에 만족감이 다른것 같았다니깐요 ?

 

두부도 고소하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에 
오래 끓여서 퍼지는 것도 볼 수가 없어요.
그만큼 굉장히 잘 만드신다는 증거이겠죠.
이런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중에서 파는 맛하고는 정말 달라요.
고소함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ㅎ

 

그러니 이렇게 촌이 형성되어서 전문가 분들이 모여계시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나 이 강릉 아침식사 로 딱인 음식은 단연 최고!
칼칼함이 목청을 막 팍팍 때려요.ㅋㅋㅋㅋ 
얼얼하게 맵지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기 좋아요.
매운 것 먹으면 배 아프신 분들도 이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것.
그만큼 자극적이지가 않아요.
조미료 자체도 많이 넣지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집은 반찬도 골고루 나오는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영양을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구성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소박하면서도 알찬 구성.

 

제가 특히 3번이나 리필했던 오이소박이.
오이의 시원한 맛이 매콤한 국물 맛하고 잘 어울러져서
깔끔하게 입안에서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반찬하고 밥만 먹어도 겁나 맛있음..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밥의 반은 그냥 사이드랑 먹었어요..(끓기 전에...에피타이저로..ㅎㅎ)   

 

주 메뉴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진짜 맛있는 곳은
이 밑반찬의 구성과 맛만 봐도 맛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고도 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이드 나오자마자 맛을 봤는데 바로 통과~! 

 

누가 먹어도 짜다, 달다, 싱겁다 등등 그런 말이 나오지 않고
모두가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그 맛이 참 어려운데
이 집은 그렇게 잘하더라고요.
까다로운 사람한테도 잘 먹힐 맛이었던것 같아요 ㅎ

 

여러 번 먹어도 물리지가 않고 몽글몽글한 식감 때문에
더 재밌기도 하고~
이렇게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정말 우리 집 앞에만 있었다면 맨날 시켜먹었을텐데..ㅠㅠ
그래도 이렇게 찾아가서 먹어야 그 맛있음이 배가 되는 것이겠죠?

 

밥 조금 말아서 먹어도 잘 어울려요.
오히려 밥이 들어가서 싱거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밥알 사이로도 국물이 베어 들어가면서 맛있어요.
면이랑 먹으면 꼭 설렁탕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나기도 하고!
아주 입이 쉴 틈이 없도록 먹었답니다 ㅋㅋ

 

먹고 나오면서 생비지도 원하면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겠나요?
저도 얼른 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손 큰 이모님이 많이도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게 받아서 집와서 또 비지찌개 해먹었어요.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먹고 와서 뿌듯하네요.
다음에도 다시 가고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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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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