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엄마랑 단 둘이서 놀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번에 같이 다녀와야겠다 해서
둘이서 바다를 보러 갔어요!
여행스타일이 저랑 비슷하기도 하고,
둘 다 걷는 거를 좋아해서 차는 정말
잠깐 타고 다니고, 거의 걸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둘다 커피도 좋아하지 않아서
꼭 가야 한다는 것도 아니라서
디저트 찾기가 어려웠는데 마침 식당 옆에 
강릉 초당 카페가 있더라고요.

처음에 어디서 밥을 먹을까 하고,
가게를 둘러 봤었는데 유독 줄이 긴 곳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식당 옆에 있는 젤라또 가게더라고요.
근데 바로 옆에는 소나무집이라고 해물짬뽕순두부전골도
맛있다고 해서 밥을 먹고,
후식으로 먹기로 결정을 했었어요.

바로 옆에 있으니까 주차를 두 번 하지 않아도 되니까
번거로움도 줄었거든요.
저는 초당에 가서 순두부요리는 처음 먹어 보는데
짬뽕에 순두부가 들어가니까
얼큰하기도 하고, 시원하면서 고소한 맛까지 있으니까
진짜 중독적인 맛이더라고요.

그렇게 얼큰하게 냄비 하나 다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서 젤라또 하나씩 사 들고
낮의 여유로움을 즐겼어요~

테이크아웃이라고 해도 옆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먹고 갈 수 있게 해뒀더라고요.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의자는 많이 있어서
잠깐 앉아서 먹고 갈 수는 있어요.
특히나 한여름에는 여기가 진짜 핫플이겠어요~
땡볕에서 먹는 것보다
이렇게 그늘이 있는 게 더 낫잖아요.

맛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한 2-3분은 고민한 거 같아요.
순두부, 인절미, 녹차, 흑임자, 티라미수, 피스타치오 등등
한 15개? 20개 정도는 되는 듯?

여기는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강릉 초당 카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계가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거고,
만드는 방법도 이탈리아 정통의 방식이래요.
몇대째 내려오는 젤리테리아한테 비법을
전수 받아서 만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탈리아가 젤라또로 유명한 나라이긴 한데
거기서도 가게마다 다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근데 가업을 몇 대나 계속해서 이어오는 정도면
정말 잘 되는 곳인가 봐요.
그 방법을 토대로 순두부맛에는 진짜로 순두부가 들어간다고 해요.
아로니아맛은 직접 재배를 한 아로니아를 사용하고요.

개수랑 무슨 맛을 고를 지 얘기를 하면
컵에 하나씩 담아 주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거 있죠?
분명 시원한 아이스크림이긴 한데
쫀득쫀득한 게 떡을 푸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컵 하나에 삼천오백원인데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에요!
요즘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까지 한 잔 마시면
둘이서 먹을 때 최소 3~4만 원 정도는 나오는 거 같거든요.
근데 둘이서 하나씩 먹어도 커피 한 잔 값이라서
디저트까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가 KBS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고,
배틀트립이랑 최고의한방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이 됐었대요.
요즘 티비에 나오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뉴스에 나온 곳은 거의 드물잖아요.
뉴스에 나온 게 찐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왼쪽에 있는 건 인절미고, 오른쪽에 있는 건 강릉 커피 맛이에요.
엄마가 왼쪽, 제가 오른쪽이에요~
커피는 왠지 더위사냥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싸구려 커피는 아니고,
진짜 아이스커피를 젤라또로 만들은 맛? 같았어요.

그리고 인절미에 올라가 있는 떡도 너무 귀여운 거 있죠ㅠ
그냥 먹어도 쫀득할 거 같은데
진짜 떡까지 들어있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ㅠ
순두부랑 인절미는 하나도 안 달고, 고소해서
어른들도 많이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에서 먹고 갔는데
다 먹고 나니까 솔드아웃 되어 있는 맛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인절미가!
조금만 늦었으면 못 먹을 뻔 했어요;
저는 메뉴가 품절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완전 마감 시간 쯤에 가면 얼마 안 남을 거 같기도 해요.

엄마랑 여행을 간 건 처음인데
친구들이랑 갈 때 보다도 더 편하기도 했고,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되서 진짜 재밌었어요.
강릉 초당 카페도 엄마랑 가는 거라서
어디를 정해야 하나 했는데
이렇게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디저트 가게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나를 먹어도 양을 많이 주니까
딱 혼자 먹기에도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1일 1젤라또 해도 될 듯!
저는 커피도 맛있었는데 인절미가 진짜 요물이에요.

이거 먹고는 아이스크림은 맛이 없을 거 같아요ㅠ
아이스크림은 먹고 나면 입 안이 달달한 맛이 계속
맴돌아서 입맛이 없는? 그런 게 있는데
이거는 딱 깔끔한 맛이라서
다 먹고 나서도 입 안이 개운하거든요.
그래서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강릉 초당 카페 디저트를 먹으려고 해도
대부분 카페만 보였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먹기 좋은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ㅠ
커피를 안 마시는데 카페에 가서
비싼 음료를 먹기에는 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딱 점심을 먹고 난 다음에 줄도 조금 있었고,
안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먹고 가더라고요.
저희도 운전을 해야 해서 한 명은 아예 못 먹으니까
먹고 갈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여기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그냥 길바닥에서 먹었어야 했는뎈ㅋ

강릉커피도 믹스커피 같은 맛도 아니라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단위가 가기에도 좋은 점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솜사탕맛도 있더라고요.
초코나 딸기도 있고요.

엄마랑 떠난 강릉 초당 카페 투어!
다음 번에는 온 가족 다같이 가서 먹으려고요~
아빠가 평소에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는데
젤라또는 안 드셔보셨거든요ㅠ
드시면 되게 좋아하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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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젤라또 1호점(초당)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010 4752 5534
매주 화요일휴무
10:00 open ~ 19:50 close
break time 15:3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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