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엄마랑 단 둘이서 놀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번에 같이 다녀와야겠다 해서
둘이서 바다를 보러 갔어요!
여행스타일이 저랑 비슷하기도 하고,
둘 다 걷는 거를 좋아해서 차는 정말
잠깐 타고 다니고, 거의 걸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둘다 커피도 좋아하지 않아서
꼭 가야 한다는 것도 아니라서
디저트 찾기가 어려웠는데 마침 식당 옆에 
강릉 초당 카페가 있더라고요.

처음에 어디서 밥을 먹을까 하고,
가게를 둘러 봤었는데 유독 줄이 긴 곳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식당 옆에 있는 젤라또 가게더라고요.
근데 바로 옆에는 소나무집이라고 해물짬뽕순두부전골도
맛있다고 해서 밥을 먹고,
후식으로 먹기로 결정을 했었어요.

바로 옆에 있으니까 주차를 두 번 하지 않아도 되니까
번거로움도 줄었거든요.
저는 초당에 가서 순두부요리는 처음 먹어 보는데
짬뽕에 순두부가 들어가니까
얼큰하기도 하고, 시원하면서 고소한 맛까지 있으니까
진짜 중독적인 맛이더라고요.

그렇게 얼큰하게 냄비 하나 다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서 젤라또 하나씩 사 들고
낮의 여유로움을 즐겼어요~

테이크아웃이라고 해도 옆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먹고 갈 수 있게 해뒀더라고요.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의자는 많이 있어서
잠깐 앉아서 먹고 갈 수는 있어요.
특히나 한여름에는 여기가 진짜 핫플이겠어요~
땡볕에서 먹는 것보다
이렇게 그늘이 있는 게 더 낫잖아요.

맛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한 2-3분은 고민한 거 같아요.
순두부, 인절미, 녹차, 흑임자, 티라미수, 피스타치오 등등
한 15개? 20개 정도는 되는 듯?

여기는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강릉 초당 카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계가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거고,
만드는 방법도 이탈리아 정통의 방식이래요.
몇대째 내려오는 젤리테리아한테 비법을
전수 받아서 만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탈리아가 젤라또로 유명한 나라이긴 한데
거기서도 가게마다 다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근데 가업을 몇 대나 계속해서 이어오는 정도면
정말 잘 되는 곳인가 봐요.
그 방법을 토대로 순두부맛에는 진짜로 순두부가 들어간다고 해요.
아로니아맛은 직접 재배를 한 아로니아를 사용하고요.

개수랑 무슨 맛을 고를 지 얘기를 하면
컵에 하나씩 담아 주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거 있죠?
분명 시원한 아이스크림이긴 한데
쫀득쫀득한 게 떡을 푸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컵 하나에 삼천오백원인데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에요!
요즘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까지 한 잔 마시면
둘이서 먹을 때 최소 3~4만 원 정도는 나오는 거 같거든요.
근데 둘이서 하나씩 먹어도 커피 한 잔 값이라서
디저트까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가 KBS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고,
배틀트립이랑 최고의한방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이 됐었대요.
요즘 티비에 나오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뉴스에 나온 곳은 거의 드물잖아요.
뉴스에 나온 게 찐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왼쪽에 있는 건 인절미고, 오른쪽에 있는 건 강릉 커피 맛이에요.
엄마가 왼쪽, 제가 오른쪽이에요~
커피는 왠지 더위사냥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싸구려 커피는 아니고,
진짜 아이스커피를 젤라또로 만들은 맛? 같았어요.

그리고 인절미에 올라가 있는 떡도 너무 귀여운 거 있죠ㅠ
그냥 먹어도 쫀득할 거 같은데
진짜 떡까지 들어있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ㅠ
순두부랑 인절미는 하나도 안 달고, 고소해서
어른들도 많이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에서 먹고 갔는데
다 먹고 나니까 솔드아웃 되어 있는 맛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인절미가!
조금만 늦었으면 못 먹을 뻔 했어요;
저는 메뉴가 품절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완전 마감 시간 쯤에 가면 얼마 안 남을 거 같기도 해요.

엄마랑 여행을 간 건 처음인데
친구들이랑 갈 때 보다도 더 편하기도 했고,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되서 진짜 재밌었어요.
강릉 초당 카페도 엄마랑 가는 거라서
어디를 정해야 하나 했는데
이렇게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디저트 가게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나를 먹어도 양을 많이 주니까
딱 혼자 먹기에도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1일 1젤라또 해도 될 듯!
저는 커피도 맛있었는데 인절미가 진짜 요물이에요.

이거 먹고는 아이스크림은 맛이 없을 거 같아요ㅠ
아이스크림은 먹고 나면 입 안이 달달한 맛이 계속
맴돌아서 입맛이 없는? 그런 게 있는데
이거는 딱 깔끔한 맛이라서
다 먹고 나서도 입 안이 개운하거든요.
그래서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강릉 초당 카페 디저트를 먹으려고 해도
대부분 카페만 보였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먹기 좋은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ㅠ
커피를 안 마시는데 카페에 가서
비싼 음료를 먹기에는 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딱 점심을 먹고 난 다음에 줄도 조금 있었고,
안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먹고 가더라고요.
저희도 운전을 해야 해서 한 명은 아예 못 먹으니까
먹고 갈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여기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그냥 길바닥에서 먹었어야 했는뎈ㅋ

강릉커피도 믹스커피 같은 맛도 아니라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단위가 가기에도 좋은 점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솜사탕맛도 있더라고요.
초코나 딸기도 있고요.

엄마랑 떠난 강릉 초당 카페 투어!
다음 번에는 온 가족 다같이 가서 먹으려고요~
아빠가 평소에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는데
젤라또는 안 드셔보셨거든요ㅠ
드시면 되게 좋아하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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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젤라또 1호점(초당)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010 4752 5534
매주 화요일휴무
10:00 open ~ 19:50 close
break time 15:30~16:40

얼마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었어요.
이런 때에 어디 멀리 여행을 갔다 온 건 아니지만,
동네에서 친구들만 봐도 
한결 나아지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물론 맛있는 음식이 또 가장 중요한 몫을 했죠.
역시 스트레스는 먹을 걸로 풀어야 해요.

미식가인 친구의 의견으로
강릉 순두부가 맛있다는 곳을 방문했었어요.
순백의 하얀색 간판이 눈에
띄더라구요~ 또 SNS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디저트 가게랑 함께 있답니다.

이곳은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 내에 위치한 곳인데요.
입구랑 멀지 않아서 찾기 쉬웠어요.
외관만 봐도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집!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었어요.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구요.
잘 꾸며진 주택같은 느낌이라 정겨운 느낌도 있어요.

간판도 레스토랑처럼 느낌있죠?
밤에 불이 켜지면 더 눈에 
띌 듯 하더라구요.
젤라또 집이랑 붙어있는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 어렸을때 엄마랑 목욕탕을
갔다올때면 엄마가 항상 사주던 
음식이 바로 순두부 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순두부만 먹으면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곤 한답니다.
오랜만에 추억에 젖은 음식을
먹기도 하고 칼칼하고 매운 국물이
스트레스를 빵 날려줬던 것 같아요.
이래저래 메뉴선택이 탁월했어요.

강릉 순두부 유명한곳답게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지인 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집이구요.
방송에 출연했다고 해서 다 맛있는 집은
아닌데 여긴 찐 맛집이랍니다.

바로 옆에 보니까 상도 많고 상장도 많고
그리고 싸인도 엄청 많았는데요.
운동하는 분들이 많이 방문 했나봐요.
실컷 땀빼고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운동 열심히 하고
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비오는 날이나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에도
많이 생각날 것 같은 음식이에요.
국물이 진짜 죽여주거든요.
술한잔이 딱 생각나는 맛이랍니다.

메뉴는 두부에 관련된 메뉴 밖에 없구요.
국밥이 아니라 전골이 있더라구요.
얼큰순두부전골과 해물짬뽕순두부전골
그리고 해물짬뽕두부전골 세가지가 있는데요.
얼큰순두부전골은 해물이 없는
깔끔한 순두부 전골이고, 
해물짬뽕순두부전골과
해물짬뽕두부전골은 해물이 들어간 전골인데
사리가 있냐 없냐 차이더라구요.
저희는 당연히 사리가 있는 
해물짬뽕두부전골로 주문을 하기로 했어요.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진 한 상!
엄청 푸짐하죠?
명절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전골 말고도 사이드 메뉴인
모두부까지 주문을 했답니다.
다들 배가 엄청 고프기도 했고
두부 맛이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칼칼한 음식엔 부드럽고 담백한
사이드도 함께 있으면 좋잖아요?
메뉴 선택은 아주 탁월했던 것 같아요.
궁합이 아주 좋았답니다.

우선 메인 메뉴가 다 매운 국물 위주라
아이들과 함께오면 뭘먹어야 하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밑반찬이 너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함께 와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특히 이 오이소박이는 저희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맛이 있더라구요.
아삭아삭한 식감도 살아 있고
구석구석 양념이 잘 베여 있어서
전혀 심심하지도 않은 맛이었어요.
오이소박이는 매콤한 음식과는 좀
안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이 자체가 수분이 많기도 하고
시원해서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빨간 음식이라고 
너무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
김치는 너무 익지도 않고 
너무 안 익지도 않고 적당히 잘 
익은 상태라 더 맛있었는데요.
확실한건 중국산 김치는 아니었어요.
국산 김치거나 직점 담그신 것 같아요.
너무 맵지도 않아서 전골과 함께
먹기에도 부담스럽지도 않았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인 어묵볶음도
단짠단짠의 조합이 최고 였는데요.
한입에 쏙 넣을때는 달달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간장양념이 올라오고
너무 물러터진 식감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비지찌개가 기본 반찬으로
뚝배기에 한그릇씩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깔끔한 맛이지만
고소한 맛이 너무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단, 김치없이는 먹을 수가 없다는 것!!!
김치랑 먹으니 정말 맛있었답니다.
오랜만에 건강하게 먹은 것 같아서
과식해도 부담은 덜했던 것 같아요.

반찬은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한데요.
딱 보기에도 싱싱해 보이는 반찬들!
부담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는게
이렇게 편한지 몰랐네요.
눈치도 안보이고 저는 좋았어요.
물론 남기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떠먹는게 좋겠죠?!
이렇게 반찬만 리필이 되도
무한리필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호화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맛있는 된장에 버무려진 
아삭고추도 너무 맛있었는데요.
그냥 밥에 이 반찬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된장 자체가 맛있으니까
입맛을 확 살려주는 것도 있었답니다.

메인 메뉴 중에 하나인 모두부!
이거 완전 매력적이더라구요.
먹어보니까 일반 두부랑 모두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훨씬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원래 생두부는 좋아하지 않는데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드디어 강릉 순두부 메인을 소개할 차례인데요.
비주얼은 진짜 굉장한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침이 흘러도 모른답니다.
빨리 끓어줬으면 하는 마음뿐
냄새가 너무 좋아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먹기 전인데도 이미 불향이 싹
올라 오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재료는 홍합, 쭈꾸미, 새우 등 
해산물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게 짬뽕인지 전골인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해산물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더 푸짐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요.

짬뽕과 같이 불맛나게 조리한 국물은
어찌나 맛있던지 진짜 인생 국물이라고
할만큼 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먹었던 음식 중에
top3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먹자마자 웃음 짓게 되는 그런 맛이에요.
먹을땐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새우로 데코를 해주신 사장님
센스에 또 한번 웃게 되는 것 같은데요.
사진을 안찍고 넘어갈 수가 없겠죠?
보는 맛도 먹는 맛도 잡아버린 
해물짬뽕두부전골 또 먹고 싶네요ㅠ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으니 가족들이랑도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해물짬뽕두부전골의 특별함은
바로 이 쫄면 사리인데요.
우동, 라면 사리도 아니고 쫄면 사리라고?
네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쫄면 사리 맞습니다 여러분!
맨날 비빔으로 먹다가 이렇게 국물에
빠져있는걸 먹으니 좀 신기 했는데요.
와 이거 진짜 맛있더라구요.
식감도 너무 좋았구요.

국물이 있는 곳에 밥이 빠질 수 없겠죠?
밥은 필수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밑반찬으로 이미 밥한공기를 뚝딱
했는데 또 주문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역시 한국인은 밥인 것 같아요.
두공기는 뭐 거뜬했답니다.
친구들도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공기밥을 추가하는 덕에 오늘 진짜
많이 먹게 됐던 것 같아요.

이곳 강릉 순두부 메뉴의 별미인 쫄면과 밥의 조합은
말안해도 아실거라 믿을게요 ㅠ
면에 국물이 쫙 베여 있어서
밥하고도 진짜 잘 어울리더라구요.
약간 비주얼은 짬뽕이랑 진짜 비슷했는데
면이 쫄면이다 보니까 색다르게 느껴졌고
맛도 더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국물에 밥을 말기 보다는
자작하게 따로 떠 먹는 편을 더 좋아하는데요.
숟가락에 따로 쫄면과 순두부를 덜어서 한입 먹으면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는 듯 합니다.
여기다가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주면 진정한 별미였네요.
전골이라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집은 진짜 일주일에 한
세 번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이랑도 그렇게 멀지 않아서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은 기분이에요.
여러분도 나중에 방문하신다면
특히 쫄면 사리는 꼭 맛보세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꼭 강추하고 싶어요.

마무리는 달달한 커피죠
매장에 단돈 100원에 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따로 비싼 커피 사먹으러 
카페에 가지 않아도 되서 좋았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커피한잔 들고 걷기 좋더라구요.
하도 많이 먹기도 했고
조금은 산책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오늘도 이렇게 위안을 삼아봅니다..

강릉 순두부 식당에선 생비지를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아까 반찬으로 나왔던 비지가 맛있어서
친구도 저도 한봉씩 챙겼답니다.
맛있게 밥도 먹고 비지도 챙겨오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는데요.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던 것도 있지만
역시 힐링에는 맛집이 최고네요.
꿀꿀하고 우울할때는 먹방하세요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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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요즘들어 술자리가 굉장히 많아 졌는데요.
회식은 줄었지만 왜이렇게 모임이 많은건지
제 스스로 체력이 대단하다는걸 느낀답니다.
많이 마시는건 아니지만 사람들하고
웃고 떠드는게 은근 힘들더라구요.
이런 걸 배터리 방전이라고 하던가요~
그래서 저는 다음날에 꼭 속풀이를 
제대로 하고 든든하게 먹는 편이에요.
오늘은 제가 해장할 때마다 꼭 찾게되는 
강릉 순두부 메뉴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이 집에만 오면 너무 든든하게 먹고
해장이 잘되서 벌써 단골이 되었답니다.
최근에 찾은 집인데 강릉에선 아마
이만한 식당이 없지 않나 싶어요.
이곳은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 내에
위치한 곳이라 찾기도 쉬운데요.
현지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식당이에요.

외관도 굉장히 멋스러운 곳이에요.
가정집 같이 보이기도 한데 간판이
센스있게 제작되서 그런지 얼핏보면
식당이라고 생각이 안들 것 같아요.
어쨌든 오랫동안 강릉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집이라서 주말이나 피크타임에는
웨이팅하는 불상사가 일어 난답니다.
근데 또 기다릴만한 집이라
항상 기다려도 먹고 가는 편이에요.
바로 옆에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여기오면 모든게 한번에
해결되니 좋기도 한 것 같아요.

강릉 순두부라고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가 된 곳이에요.
그래서 현지인들 뿐만 라니라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었는데
나빼고 다 아는 맛집이었답니다.
사실 방송에 소개가 됐다고 하더라도
맛이 없는 곳이 태반인데 여기는 
찐맛집이라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지인들 누구를 데려와도 맛이 없다고
한 사람은 없을 정도랍니다.
미식가인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맛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밖에서는 되게 좁은 식당처럼 보이지만
테이블 수도 많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이 많은 테이블들이 항상 꽉차 있는게
저는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올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가
어려웠는데 이날은 딱 없어서 
후딱 찍고 온 것 같아요.
제가 거의 오픈 땡 하자마자 
들어간 첫 손님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늘도 거하게 해장을 해볼까요?

메뉴는 당연히 두부밖에 없는데요.
전골은 딱 세가지 종류랍니다.
저는 항상 얼큰 순두부 전골로 먹어요.
해물은 순두부 고유의 고소함이
살짝 덜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기본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다만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신 날에는
해물짬뽕으로 먹곤 한답니다.
국물의 차이가 있다면 깔끔함의 차이?
얼큰순두부전골은 굉장히 
담백하고 순수한 맛이에요.

주문을 하고 얌전히 기다리는 중인데요.
이날은 진짜 배가 너무 고팠어요.
가만히 있는데 배에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전날 술을 마시긴 했는데
안주를 조금 시덥지 않게 먹었더니
배가 더 고픈 걸지도 모르겠네요.
기다리다 지쳐있는 위장에
얼른 푸짐한 선물을 줘야 겠어요.

강릉 순두부를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밑반찬인데요.
밑반찬이 정말 맛있어요.
엄마가 직접 만든 반찬이랑 비슷하고
집밥을 먹는 느낌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밑반찬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좋답니다.
국물만 있어도 밥한공기는 뚝딱인데
밑반찬에도 밥한공기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지찌개에요.
항상 먹으면 어렸을때를 회상하게 되는
추억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특히 할머니가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올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비지만 딱 들어가 있는 스타일이라
엄청 고소하고 담백하답니다.
두부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여기 방문했을때는 비지가
너무 맛있어서 여기다 밥한공기를 
다 먹어 치웠던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간장 계란밥처럼 그냥 중독이 되는 맛?
이제는 올때마다 싹싹 비우고 간답니다.
별다른 반찬없이 이 자체로 먹는게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순두부전골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은 무말랭이가 아닐까 싶어요.
식감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양념 자체가 맛있는 반찬이랍니다.
무도 잘 말려져 있고, 양념이 속까지
잘 베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김치보다는 무말랭이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항상 리필해서
먹는 반찬 중에 하나랍니다.

다음은 된장에 버무려진 
아삭고추 반찬인데요.
이건 뭐 말안해도 맛있는거 아시죠?
된장은 파는 된장이 아니라
직접 만든 된장이라 더 맛있답니다.
짜지도 않고 간이 딱 맞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밥반찬으로도 아주 기가 막히죠.
이건 약간 따로 판매해도 될 것 같네요.

세 번째 반찬은 만인의 반찬이라고
불리는 오뎅 볶음 입니다.
어렸을때 새벽에 냄장고에서
많이 훔쳐먹은 반찬중 하나죠.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에 먹어도 맛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오뎅 볶음.
저는 이 동그란 오뎅을 진짜 좋아했거든요.
여기 반찬들은 다 어렸을때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네요.
저한테는 다 추억의 반찬들이에요.

마지막은 오이소박이 인데요.
길고 투박한 오이소박이는 아니지만
맛은 정말 투박한 것 같아요.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죠.
이것도 국물하고는 궁합이 
정말 기가 막힌 것 같아요.
뜨거운 음식이랑은 뭐든 잘 어울리지만요.
여기서는 제가 안먹는 반찬없이
다 잘 먹는 편인 것 같네요.

이렇게 반찬까지 훌륭하면 반칙 아닌가요?
맛있어도 눈치보지 말고 드세요!
다 먹으면 직접 갖다 먹으면 되거든요.
저는 셀프 리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눈치를 주는 식당도 있으니까요.
매일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반찬이니 남기면 안되겠죠?
뭐든 욕심부리지 말고 먹을만큼만
퍼오는게 서로에게 매너인 것 같아요.

드디어 접선하게된 얼큰순두부전골.
얼핏보면 맑은 국물 같지만
다 끓여진 후에는 색이 빨개진답니다.
재료가 막 다양하게 들어 있지 않지만
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데요.
진짜 순두부 맛을 느낄 수가 있고
국물을 해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순두부 매니아들에게는 이 전골이
강릉 순두부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싶답니다.

다진 청양고추가 들어가고 
고춧가루가 들어 가는데요.
국물이 진짜 진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에요.
해장엔 진짜 이거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또 칼칼하지만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있으니
위에 자극적으로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구요.
국물을 맛보면 술이 한잔 또 생각이
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살짝 있답니다.

한번 팍 끓고 먹는게 가장 맛있어요.
은근 기다리는게 힘들지만
맛있는 타이밍을 위해 
기다리는 법도 여기서 배우게 됐어요.
또 순두부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먹다보면 다 먹게 되긴 하는데
두부가 단백질이라 그런지
포만감이 엄청 좋더라구요.
든든하고 쉽게 배가 꺼지지도 않고
저한테는 너무 좋은 메뉴에요.

드디어 보글보글 끓어가는 중.
사진에서도 생동감이 느껴지시죠?
조금씩 국물색이 변해가고 있구요.
이쯤되면 반은 온거랍니다.
이때 국물맛을 한번 봐주면 좋아요.
칼칼한 맛이 딱 오거든요.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워밍업을 해주는거죠.

자 이제 100%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이랑은 많이 다른 비주얼이죠?
사실 얼큰순두부전골에는 바지락이랑
고기가 살짝 들어가 있는데요.
딱 감칠맛있게 들어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너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맛을 해치는 것도 있구요.
전골은 역시 밥에 말아줘야 
제맛인 거 다들 공감하실 텐데요.
국물이 흥건하게 말아줘야
해장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점점 새빨개지는 국물색.
이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칼칼함은 배가 되는 것 같구요.
처음에 맛볼땐 술 생각이 안나다가
이때 술생각이 조금은 나는 것 같네요.
국물이 딱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지 않나요?
텁텁함이 전혀없고 깔끔해서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순두부찌개인데 전골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답니다.

마무리는 역시 커피한잔~
원래 믹스 커피는 잘 안 마시는데
여기서는 이상하게 땡기더라구요.
달달하니 가끔씩 먹으면
당충전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밥도 두둑히 먹었으니 또 열심히
일하러 가야 하는데요.
점심시간은 왜이렇게 짧은지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든답니다.
그래도 점심을 맛있게 먹은날은
상쾌하게 일할 수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강릉 순두부 가게에서는 
생비지를 무료로 가져갈 수도 있는데요.
다들 오시면 꼭 챙겨 가더라구요.
저는 요리랑 담을 쌓고 지내기 때문에
가져간 적은 없지만 말이죠.
어쨌든 오늘도 해장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나이 생각도 해야 될 것 같구요.
그래도 이 집은 자주 방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맛있어서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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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강릉엔 왜이렇게 맛있는 집이 많은걸까요..?

머물렀던 이틀 내내 먹고온 기억밖에 없네요.

이번에는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순두부 맛집을 다녀왔는데요.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 내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검색에 또 검색을 해보니 후기도 많고

이미 핫플레이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내부는 오래된 강릉 순두부 맛집 같지 않은

비주얼이었는데요.

너무 깔끔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리모델링을 최근에 했나 싶기도 하고

안했다면 관리가 정말 잘된 집이겠지요?

음식점이다 보니 청결이 중요한데

여긴 정말 깨끗하더라구요.

밥먹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답니다.

23살때 강릉에 놀러왔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순두부를 맛 봤는데요.

안심하고 먹게 되더라구요.

여기는 찌개가 아니라 전골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론 전골이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메뉴가 순두부라면 놀다가도

집으로 바로 뛰어갈만큼 좋아하는 음식인데

자주 먹을 수는 없더라구요.

맛있는 집이 생각보다 별로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강릉에 놀러오면 꼭 먹고 가곤 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그랬는데 찾아보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릉 순두부 맛집은 밑반찬이 상에 꽉찰만큼

다양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매운 전골을 주문 했다고 해도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모두부 까지 주문하니까

상이 더 꽉차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오늘 두부로 한번 조져보자!

모두부가 어떤맛일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밥상

하나씩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은 당연히 김치 아니겠습니까?

적당히 잘 익은 정도가 전골하고

무지 잘 어울리더라구요.

여긴 딱 먹기좋게 익었는데요.

저희 집이 이번에 김장에 실패해서

집에서는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없는데

역시 식당 김치가 최고에요!

두 번째는 나의 최애반찬인 깻잎짱아찌!

흰쌀밥과 깻잎짱아찌만 있으면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데요.

입맛이 없을때 입맛을 돋게 해준다는

마성의 반찬이라고 할 수 있죠.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세 번째는 간장으로 볶아진 어묵볶음!

동글동글한 어묵은 본격적인 식사 전에

집어 먹기 딱 좋은 반찬이에요.

짜지 않고 고소해서 맛있었어요.

아기들은 참 좋아할 것 같구요.

초딩입맛인 저에게도 취향저격이랍니다.

저희집은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매번 무말랭이를 사다 먹을만큼

이 무말랭이 반찬을 좋아 하는데요.

여기 무말랭이도 너무 맛있어요.

생긴건 거칠고 매워 보이지만

하나도 맵지가 않답니다.

짬뽕전골의 단무지와 같은 역할을

해줘서 조화로웠던 반찬이에요.

된장과 아삭아삭 고추의 만남~

얼핏봐도 시골 된장 비주얼인데요.

멈출 수가 없는 반찬이죠.

깔끔하고 뒤끝이 없어서

손이 자주 가는 것 같아요.

자 이제 메인 메뉴들을 접선해 볼게요~

강릉 순두부 맛집서 따로 주문가능한 모두부는

큼지막하게 4조각으로 나오는데요.

뽀얗고 깨끗한 두부의 색깔이

얼마나 고소한지를 눈으로 알려주는 것 같아요.

식감이 일반두부와 차이가 날 정도로

부드러운게 너무 신기했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소스에 찍어 먹는게

저는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이런 두부는 잘 안먹고

순두부만 좋아하는 편인데도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특히 깻잎짱아찌와는 그렇게 찰떡이더라구요.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깻잎위에 올려주고 말아서 먹으면

정말 기가막힌 고소함이 느껴져요.

깻잎에 버무려진 양념들도 함께

조화를 이뤘던 한입만이었습니다.

굉장한 비주얼로 등장한 해물짬뽕순두부전골!

푸짐한 양은 100점 드립니다.

홍합을 다 골라내도 양이 많더라구요.

국물도 굉장히 많았구요.

일단 비주얼이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이것은 짬뽕인가 순두부인가

전혀 구분이 안될 정도에요.

향도 짬뽕 냄새가 강하더라구요.

그리고 센스있게 올려주신 새우 두개!

사진을 찍을거라는걸 어떻게 아셨는지

너무 예쁘게 담아주셔서 좋았어요~

이제 얼른 끓어주길 바라는 마음뿐.

비주얼을 딱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일단 강릉 순두부 맛집의

해물짬뽕순두부전골은 짬뽕 불맛나게

조리한 국물에 싱싱한 홍합, 쭈꾸미, 새우 등

해산물들이 많이 들어 있었는데요.

해산물이 또 싱싱함이 느껴져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재료들이 다 실해 보였어요.

일단 홍합부터가 크기가 크고

살이 엄청 큰것으로만 들어가 있었는데요.

홍합 덕분인지 진하고 칼칼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해장에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술안주로도 너무 괜찮을 것 같았어요.

빨간 국물이 굉장히 자극적일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적당히 매콤한 맛입니다.

칼칼하긴 한데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제겐 시원하고 깔끔했던 것 같아요.

또 짬뽕처럼 불맛이 나다 보니까

향도 되게 좋고 밥이랑도 잘 어울렸구요.

일단 국물 자체가 맛있으니까

더는 말할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이 집 해물짬뽕순두부전골의 특별함은 바로

이 쫄면사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게 아주 별미중에 별미더라구요.

쫀득한 식감의 쫄면이랑 짬뽕 국물이

정말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기본적인 양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짬뽕의 비주얼인 것도 같아요.

요 쫄면은 먹고싶은만큼

추가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답니다.

덜어도 덜어도 끝이 없었던 쫄면사리!

여긴 재료를 다 푸짐하게 사용하는듯 했어요.

이렇게 아낌없이 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반드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먹겠어요!

저는 이곳에 오신다면 쫄면사리를

빼먹지말고 드셔보셨음 좋겠어요ㅠ

밥이랑 먹어도 은근 잘어울리는 쫄면!

국물에서 양념이 전부 스며들어 버리니

칼칼한 맛도 있고 맛있었던 것 같아요.

순두부의 양이 정말 많아서

밥이랑 먹으니 더 배가 불렀는데요.

이집에 올때는 고무줄 바지가 필수인듯!

청바지 입고 왔다가 허리 풀고 먹었습니다.

양이 정말 푸짐했던 것 같아요.

강릉 순두부 맛집엔 생비지도 필요한만큼

가져가도록 셋팅이 되어 있는데요.

친절하게 가져가도 된다는 문구도 보이네요.

저도 아까 반찬으로 나왔던 비지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조금 가져 왔답니다.

집에서 만들면 또 그맛이 안나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비지니 기대를 해보려구요.

각 지역 이름을 대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꼭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해요.
성주 참외, 의성 마늘, 단양 단감 등등~
강릉하면 아무래도 순두부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딜가나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런 쪽으로 잘 발달한 것 같아요.
물론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아주 좋은 현상이죠.
그런데 참 한 곳에 모여있다보니 고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이번에는 정말 순수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났기 때문에
웨이팅도 참아보기도 했어요.
강릉 아침식사 되기로 유명한 순두부집에도 가자마자 조금 기다려야 했답니다 ㅠㅠ

 

인기가 많은 집이더라고요.
평일 아침이었는데도! 줄을 섰어야했어요.
그래도 잘 찾아왔다 생각했죠.
입구 쪽에는 이렇게 도라지나 아로니아 청들도 팔길래 
이건 밥 먹고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아로니아 하나 장만했어요~ㅎㅎ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먹은 것은 강릉 아침식사 로 유명한 짬뽕순두부전골이에요~
전골이지만 오래 끓이지 않아도 금방 먹을 수 있었어요.
정말 중국집에서 맡은 불향이 나더라고요.
불맛도 장난 아니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여기는 이렇게 쫄면사리도 들어있어요.
굿굿~ 국물 자체가 맛이 깊어서 그 자체로도 너무 좋았는데
안에 사리까지 들으니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왠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ㅋㅋㅋㅋ
면 요리를 먹는 것 같은 기분도 나서 일석이조였었네요 ㅎㅎ

 

무엇보다 해물이 인정사정 없습니다..

홍합부터 시작해서 새우도 있고, 쭈꾸미까지 들어있더라고요.
가격 생각하면 이렇게 알차게 들어있을 수 있나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이렇게 내어주시니 지갑사정 비루한 저로서는 참으로 감사했습니다..ㅋㅋㅋ 
홍합살부터 걷어내느라 한참 걸렸던 것 같아요.
그만큼 진짜 많았답니다 !

이거 보이시나요..
근데 이거는 새 발의 피라는 사실.
이렇게 두 그릇은 더 나왔어요.
진짜 많이 들어있어서 홍합 좋아하던 저는 기쁘게 살 발라낼 수 있게 해주었죠.
쭈꾸미도 실해가지고 오동통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해산물 잘 먹지는 않는데 이 국물에는 이게 잘 어울려요. 크~

 

 

순두부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절대 그런 생각은 금물이에요!
강릉 아침식사 로도 훌륭한 순두부집, 이런 타이틀을 건 곳은 확실히 맛이 달라요.
재료 아끼지 않고 양념의 맛이 재료 안에 잘 베어 있어서
뭘 먹어도 맛이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에 만족감이 다른것 같았다니깐요 ?

 

두부도 고소하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에 
오래 끓여서 퍼지는 것도 볼 수가 없어요.
그만큼 굉장히 잘 만드신다는 증거이겠죠.
이런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중에서 파는 맛하고는 정말 달라요.
고소함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ㅎ

 

그러니 이렇게 촌이 형성되어서 전문가 분들이 모여계시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나 이 강릉 아침식사 로 딱인 음식은 단연 최고!
칼칼함이 목청을 막 팍팍 때려요.ㅋㅋㅋㅋ 
얼얼하게 맵지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기 좋아요.
매운 것 먹으면 배 아프신 분들도 이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것.
그만큼 자극적이지가 않아요.
조미료 자체도 많이 넣지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집은 반찬도 골고루 나오는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영양을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구성들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소박하면서도 알찬 구성.

 

제가 특히 3번이나 리필했던 오이소박이.
오이의 시원한 맛이 매콤한 국물 맛하고 잘 어울러져서
깔끔하게 입안에서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반찬하고 밥만 먹어도 겁나 맛있음..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밥의 반은 그냥 사이드랑 먹었어요..(끓기 전에...에피타이저로..ㅎㅎ)   

 

주 메뉴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진짜 맛있는 곳은
이 밑반찬의 구성과 맛만 봐도 맛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고도 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이드 나오자마자 맛을 봤는데 바로 통과~! 

 

누가 먹어도 짜다, 달다, 싱겁다 등등 그런 말이 나오지 않고
모두가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그 맛이 참 어려운데
이 집은 그렇게 잘하더라고요.
까다로운 사람한테도 잘 먹힐 맛이었던것 같아요 ㅎ

 

여러 번 먹어도 물리지가 않고 몽글몽글한 식감 때문에
더 재밌기도 하고~
이렇게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정말 우리 집 앞에만 있었다면 맨날 시켜먹었을텐데..ㅠㅠ
그래도 이렇게 찾아가서 먹어야 그 맛있음이 배가 되는 것이겠죠?

 

밥 조금 말아서 먹어도 잘 어울려요.
오히려 밥이 들어가서 싱거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밥알 사이로도 국물이 베어 들어가면서 맛있어요.
면이랑 먹으면 꼭 설렁탕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나기도 하고!
아주 입이 쉴 틈이 없도록 먹었답니다 ㅋㅋ

 

먹고 나오면서 생비지도 원하면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겠나요?
저도 얼른 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손 큰 이모님이 많이도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게 받아서 집와서 또 비지찌개 해먹었어요.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먹고 와서 뿌듯하네요.
다음에도 다시 가고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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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초당순두부

033-651-1356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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